예나 지금이나 미용실은 여성들에게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공간이다. 단순히 머리를 다듬는 공간이라서가 아니다. 남성들이 이발과 면도를 마치고 나면 말없이 금세 자리를 떠나는 이발소와는 달리 고객과 고객, 고객과 헤어 디자이너 간 교류가 끊임없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가장 빨리 소식을 듣기 위해서는 그 동네의 미용실을 찾아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단순히 머리를 손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화의 장이 열리는 풍경은 오직 미용실에서만 찾을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머리를 매만지는 동시에 새로운 정보를 얻고 나아가 조언이나 위로를 얻기까지 한다. 몸과 마음이 모두 휴식을 취하며 아름다워지는 셈이다.

이에 관하여 인천에서 머리하는오쌀롱을 운영하는 율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인천 서구에 위치한 머리하는오쌀롱의 율 원장
▲ 인천 서구에 위치한 머리하는오쌀롱의 율 원장

Q. 머리하는오쌀롱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용사로서의 직업을 정하고 인턴부터 디자이너, 그리고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숱한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좋은 일도 있었지만, 아쉽고 힘든 점도 많았다. 훗날 내 이름과 실력을 건 미용실을 오픈한다면, 나와 직원, 그리고 고객 모두가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머리하는오쌀롱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공간보다는 지역 내의 사랑방과 같은 공간이다. 굳이 머리를 하러 오지 않더라도 잠깐 커피를 마시러 올 수도 있고, 지난 관리 중 못다한 이야기를 하러 올 수도 있는 공간이 바로 머리하는오쌀롱이다. 지금의 위치가 그리 좋은 곳은 아니지만, 내 젊음과 열정, 그리고 고객을 생각하는 마인드라면 이 자리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간판과 인테리어도 직접 시공했고, 오롯이 나만의 감성을 담은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머리하는오쌀롱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놀이터와 같은 곳이다.

Q. 머리하는오쌀롱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일전에 어느 한 고객님이 내게 어린아이부터 어머님 세대까지 친구가 되어준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에게 친구와 같은 위치라는 것은, 나와 이 공간이 그만큼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덕분에 머리하는오쌀롱은 영유아 어린이부터 50,60대 어머님, 아버님들까지 골고루 찾아와 주신다. 그 중에서도 20~40대의 젊은 어머님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는데, 컷과 펌, 열펌, 염색, 클리닉 등 다양한 종류의 머리 손질을 두루 이용해주시고 계신다.

Q. 머리하는오쌀롱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머리하는오쌀롱에는 스파샴푸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 두피진단 및 스케일링, 두피 클리닉 같은 두피관리는 물론, 시크릿PGA 두피4단계 클리닉, 나노힐 클리닉, 르미네상스 클리닉과 같은 모발클리닉까지 편하게 누워서 받으실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열펌, 특히 매직에 자신 있다. 염색 컬러 역시 매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색을 선보이고 있다.

▲ 머리하는오쌀롱은 전문 스파샴푸대가 있어 다양한 두피클리닉을 함께 받을 수 있다.
▲ 머리하는오쌀롱은 전문 스파샴푸대가 있어 다양한 두피클리닉을 함께 받을 수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미용사에게 있어서 기술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하트’가 중요하다고 본다. 고객의 기분을 알아주는 일이 ‘하트’이며 미용사로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한명의 고객에 대해 얼마나 ‘하트’를 가지고 잘 버무리는 지를 뜻한다. 모든 것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눈앞의 매출보다는 고객님의 입장으로 적절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미용사가 되고자 한다.

두 번째 가치관은 ‘태도’다, 어떤 종류의 손질을 하더라도 늘 신중하고 진지하게 우선 태도로 고객님을 안심시키는 미용사가 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세 번째로는 늘 준비된 자세를 꼽고 싶다. 청결한 매장은 기본이고 소형 샵의 원장이지만 늘 예쁘게 준비하고 있는 미용사가 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같이 일하는 이와 균형을 잘 잡고 항상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나아가 열려있는 자세로 다른 동료들의 장점을 잘 받아들이고 단점도 안아주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 중이다.

결론적으로 헤어스타일은 그날의 기분을 좋게도 나쁘게도 만들기 쉽다. 따라서 살롱의 케어뿐만 아니라, 집에 돌아가고 나서도 스타일링과 관리를 하실 수 있도록 설명을 충분히 하려한다. 고객 머리카락의 라이프 파트너로서 그 때의 기분이나 각각의 계절을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악성 곱슬모는 예쁨을 위해 머리를 하는 목적이 아닌, 평생을 주기적으로 매직펌을 해야하는 머리다. 그 스트레스와 짜증은 이루 말하기 힘들다. 심하게는 곱슬 때문에 우울증이 올 수도 있을 정도다. 따라서 나는 악성곱슬 머리에 진심으로 다가간다. 예쁨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치유한다는 마음으로 곱슬머리 작업을 한다. 머리가 깔끔하게 펴지고 활짝 웃어주던 고객님을 뵐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정말 멀리 이사 가셔도 이곳에 예약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이 분들이 와주실 때마다 매번 보람을 느낀다. 그 외에 배냇머리를 밀던 아기 때부터 시작된 인연이 군대에 간다고 머리를 밀러 왔을 때, 중·고등학생이던 고객님이 결혼한다고 예비신랑을 데리고 왔을 때도 떠오른다. 이사 가셨는데도 ‘원장님이 우리 아이 머리 안 잘라주면 갈 곳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고객님도 있으시다. 하루하루 이런 기억이 쌓이는 만큼 고객님들께 참 감사하다.

▲ 머리하는오쌀롱 내부 전경
▲ 머리하는오쌀롱 내부 전경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의 머리하는오쌀롱으로 이전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인데, 쌍둥이들이 4살 때 오쌀롱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예약제가 흔하지 않았고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고 지금은 100% 예약제로 자리 잡았다.

나는 아이들도 키우고 매장도 지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예약으로 운영하는 만큼 고객님들께 더 진심으로 다가가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고객님들의 사랑을 진심과 최선의 서비스로 보답하려 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용사가 되어 지금도 새로운 것을 배우며 열심히 걸어가고 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나 자신에게도 놀랄 만큼 변하고 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 내 꿈에서 발견한 나의 열정과 나다운 모습을 찾아낸 것이다. 즐거움과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고객에게는 일생 담당할 수 있는 것처럼 항상 의식하고 일하고 있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내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가는 미용사가 되고자 한다. 나와 함께 일 하는 파트너 선생님 교육과 CS교육도 체계적으로 진행해 고객님들이 불편해 하시지 않게 노력 중이다.

또한, 머리카락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으셔서 고객님 두피의 청결과 케이 스파를 추가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웃는 얼굴로 고객님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기술습득을 위해 공부도 더 하고 싶다. 요즘 영어공부도 하고 있는데 외국인 고객님 예약도 받아볼까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머리카락의 스트레스는 머리하는오쌀롱과 함께 날려 보내시길 바란다. 편안함과 최선의 서비스를 약속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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