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현지시간으로 2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련 시절 설치되어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상징해 온 동상을 철거했다. 동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노동자가 단 위에 올라서 ‘소비에트 우호 훈장’을 함께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1. 60주년 기념 위한 공간에 설치된 동상

[자료제공 / EPA=연합뉴스]

동상은 1982년 소련 결성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에 설치되어 있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 동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우호를 상징해 왔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목도한 우호의 실체는 우리 도시의 파괴와 살육이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수천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고, 도시와 마을이 폐허가 됐으며 50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피란을 떠나야 했다.

2. 시민들의 환호

[자료제공 / AP=연합뉴스]

러시아는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 돈바스 지역 내 러시아인 보호,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 기구·유럽 연합 가입 저지 및 중립 유지”를 목표로 하는 군사 작전을 선언했다. 동상이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본 키이우 시민들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웅들에게 영광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잘려 나간 동상의 머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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