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광주 다올보청기 청각언어센터 김현비 대표,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쓰듯 보청기 역시 자연스러운 것"
[JOB인터뷰] 광주 다올보청기 청각언어센터 김현비 대표,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쓰듯 보청기 역시 자연스러운 것"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04.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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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는 귀에 이어폰을 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옆에 서있다 보면 음악소리가 들릴 정도로 권장 볼륨소리를 넘긴 사람들도 많다. 특히 기술이 발달하면서 각종 전자기기를 통한 영상 시청 시간도 늘었다. 이로 인해 난청과 이명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0대 젊은 층의 소음성난청 환자가 늘었다.

난청은 더 이상 노인들의 질병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12~35세의 젊은층 절반에 해당하는 11억명이 난청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난청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권장 볼륨소리를 지켜야 한다. 이외에도 청능사 및 청각전문가가 상주하면서 전문 장비와 시설을 갖춘 전문센터에서 올바른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하여 광주에서 다올보청기 청각언어센터를 운영하는 김현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광주에서 다올보청기 청각언어센터를 운영하는 김현비 대표
▲ 광주에서 다올보청기 청각언어센터를 운영하는 김현비 대표

Q. 다올보청기 청각언어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이가 많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만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사람들도 센터 방문을 꺼린다. 또한, 과거에는 청각학과 등 보청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센터가 운영됐었다. 이런 곳에서 보청기를 구매한 사람들은 부작용 등 안 좋은 경험이 많다.

나는 이러한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난청을 가진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청각 재활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다올’은 순우리말로 ‘하는 일마다 복이 함께 따라온다.’는 뜻이다. 보청기 사용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까지 센터에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도록 청각 재활에 대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Q. 다올보청기 청각언어센터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고령화로 인해 노인이 많이 방문한다. 그러나 최근 소음성 난청으로 인해 방문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이들의 청력을 평가하고 보청기가 불편하진 않는지 피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보호자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교육도 진행한다.

단순히 난청 정도를 아는 것이 아닌 보청기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순음청력검사 및 어음분별력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력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보청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보청기를 비교 청음 해준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직접 착용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보청기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구매한 후에도 실생활에서 사용감이 달라질 수 있다. 특정 기간 내에 다른 브랜드로 교환 혹은 형태 및 동일 브랜드 모델 교환도 가능하다. 올바른 보청기 사용을 위해 가족에게도 청능 재활에 관한 교육을 제공한다.

Q. 다올보청기 청각언어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보청기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세부적인 것까지 케어한다. 이를테면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할 때, 보청기를 사용하면 마스크 착용 시 분실할 위험이 있다. 이를 위해 보청기 분실 방지끈을 제공한다. 또한, 고장 없이 보청기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 교육도 진행한다.

보청기 소리의 미세한 차이도 사용자에게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정확한 청력평가와 보청기 피팅을 위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실이 측정에 필요한 전문장비가 갖춰져 있다. 보청기 사용자의 편리성을 위해 간단한 수리장비도 갖추고 있다.

▲ 센터 내부 전경
▲ 센터 내부 전경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통이다. 특히, 귀 기울여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다. 고충이나 원하는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서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공감해줄 때 신뢰와 믿음을 얻을 수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자녀가 부모님과 대화할 때 불편하다면 모셔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님들은 지인이 비싼 돈을 주고 보청기를 했는데 효과가 없다며 안하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실랑이 끝에 며칠만이라도 착용해보면 만족스럽다며 칭찬하곤 한다. 지인이나 가족을 설득해 같이 방문하는 경우 보람을 느낀다. 자녀들도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가 없어져 부모님과 사이가 더 좋아졌다는 감사 인사를 해줄 때마다 뿌듯하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호주에서 청각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호주에서 청능사는 청각학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만 할 수 있을 만큼 전문적인 직업이다. 그만큼 교육과정과 청능 재활 서비스가 선진화된 곳이다. 호주에 있는 병원, 보청기 센터에서 청능사로써 역할을 보고 배웠다. 이후 국내 센터에서 일하면서 호주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국내에 맞게 수정했다. 시스템을 만든 후에도 최신경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력 서적과 논문을 공부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까지도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쓰듯 청력이 좋지 않으면 보청기를 끼는 것이 당연하다. 보청기가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인식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청력평가, 보청기 피팅과 같은 청능 재활 서비스를 좀 더 체계화하고 싶다. 난청인 개개인에 더 적합하고 정밀한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난청이 있음에도 보청기 착용이 꺼려져 미루고 있다면 꼭 전문적인 센터에서 청력평가와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길 바란다. 인식과 달리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불편감이 해소된다. 또한 착용했을 때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는 보청기도 많다. 그렇다보니 보청기 착용을 미뤘던 것을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할 때 항상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도전이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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