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공부란 긴 여정과도 같은 존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해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고등학교까지 최소 12년에 걸쳐 공부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전에 배운 내용을 전제로 더 어려운 내용을 학습하다 보니 중간에 한 번 길을 잃거나 뒤처지고 나면 학교 수업만으로 다시 그 속도를 따라잡기란 무척 어렵다.

이렇다 보니 혼자서 추가 학습을 하다가도 결국 제대로 된 방법이나 방향을 알지 못해 공부 자체를 포기하는 학생도 많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확하게 방법을 알려주는 학습 환경이 중요하다. 특히 학교 수업 외에 각자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전문적인 진단과 이렇게 찾아낸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개별 학습이 꼭 필요하다.

이에 관하여 광주에서 철수와 영수 영어수학전문학원을 운영하는 봉병주, 강수연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광주 서구에 위치한 철수와영수 영어수학전문학원의 봉병주, 강수연 원장
▲ 광주 서구에 위치한 철수와영수 영어수학전문학원의 봉병주, 강수연 원장

Q. 철수와 영수 영어수학전문학원의 개원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 2019년 2월에 공부방으로 첫 개업을 했다. 개업 이후 자체제작 영어 활동, 게임학습, 영어도서관 도입, 개인별 밴드 및 블로그 운영을 이용해 세세한 학습 피드백을 제공했다. 학습 지도 및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학부모님들 사이에 퍼지면서 원생이 늘었고, 이에 학생들을 위한 보다 효율적이고 윤택한 학업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공부에 어려움을 겪거나 힘들어하는 많은 학생에게 우리만의 학습 지도 방식의 장점을 전달하고자 지금의 학원으로 확장 이전 하게 되었다.

철수와 영수라는 학원명은 현재 상표출원되어 있는 명칭이다. 철수가 누구이고 영수가 누구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는 학업의 연장선에서 영어+수학의 준말인 영수를 변형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과거 교과서에 등장인물로 항상 등장하는 ‘철수와 영희’처럼 보다 친근하고 익숙한 이미지를 의도했다.

Q. 철수와 영수 영어수학전문학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재 개설된 반을 기준으로 6세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다. 사실 이렇게 수업을 광범위하게 진행하는 학원은 흔치 않다. 소위, 신경 써야 하는 것보다 이득이 크지 않으며, 학생들의 나이 편차를 전부 감당하기가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오랜 시간을 어린 친구들부터 학습해 왔으며, 따로 수업 선생님을 두지 않고 직접 일선 현장에서 강의하다 보니 전문성과 범용성을 가지게 됐다.

이곳에서는 영어, 수학, 한글 수업을 정규편성 과목으로 두고 있으며 과학실험, 한글 논술 외 시즌·학기별로 생성되는 이벤트성 과목이 다양하게 있다. 정규편성 과목의 커리큘럼은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월~목요일까지는 교재 수업을 진행하며 금요일은 영어도서관 수업과 수학보드게임, 영어활동 등으로 진행한다.

그중 영어도서관 수업은 해당 주에 부여된 과제에 대한 피드백 및 테스트지를 이용한 점검 위주로 이뤄진다. 그렇게 모인 테스트지는 월간 레포트와 함께 편철되어 각 가정으로 전달한다. 그 리포트를 참조하여 각자 과제 개수를 가감하기도 하고, 과제 난이도를 상·하향하는 등 학생들에게 맞춰 학습 지도를 한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교과과정에 맞는 내신·모의고사에 맞춰 주 2회 2시간씩 수업한다. 추가적인 보충시간이 필요하거나 내신 시험 기간에는 보강 수업을 추가로 진행한다.

Q. 그 외 특별한 이벤트성 과목이 있다고요?

이벤트성 과목은 개강과 폐강이 시기별로 다르고 인원이나 프로그램 물품 수급에 따라 변수가 있어 확정적이지 않다. 특히 인기가 높은 과목으로 한정된 인원을 선착순으로 받다 보니 외부로 개설내용을 알리기 전에 본원 내부 인원으로 수강 마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철수와 영수의 블로그를 꾸준히 살펴보시는 부모님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이벤트성 프로그램은 이미 일선 학교에서 흥미와 안전성, 교육성 등이 검증된 방과 후 수업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기에 믿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금요일에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은 주중에 열심히 교재학습 해왔던 초등학생 친구들을 위해 리프레쉬 개념의 시간 부여가 목적이다. 자칫 지루해할 수 있는 수업커리큘럼에 학습적인 탄력성을 주기 위한 취지로 이곳만의 무교재 학습법인 보드게임 및 활동시간을 가진다.

그중 보드게임은 일반 시중 게임을 단순히 인터넷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담당하는 강수연 원장이 직접 보드게임 동호회 활동 및 모임을 통해 시판 전 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한다. 리허설과 실제 게임 체험을 하면서 게임의 규칙과 룰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거쳐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그렇게 보완된 보드게임의 방식과 규칙을 영어 보드게임으로 흡수하여, 영어 활동에 적용한다.

사실 시중에 영어 보드게임으로 판매 중인 상품이 많지 않으며 초등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은 더더욱 없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으면서 재밌어야 하며 영어 학습도 가능해야 하는 보드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수많은 영어보드게임을 만들고 수정하고 편집하고 제작하면서 언젠간 이 모든 활동 내역을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고자 하는 목표도 생겼다. 이 모든 내용을 철수와 영수 블로그에 올리고 나면 여러분들께서 활동 관련 정보 공유나 자료요청을 부탁하시더라. 상업적 목적이 아닌 이상 출처만 밝히시고 사용하신다면 모든 분께 자료를 무료로 공유해 드리고 있다.

Q. 철수와 영수 영어수학전문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철수와 영수 전문학원의 운영 방식은 집도의가 긴 수술의 시나리오를 잡고 환자의 특성을 파악해 가며 전략적, 순차적으로 집도하는 것과 유사하다. 어릴 적부터 호흡을 같이 맞춰온 학생들의 학습 성향에 맞는 패턴과 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운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여주기에 급급한 형태가 아닌 학생들의 비전과 성장을 위한 학습 자세부터 응용·확장이 가능한 학습 지도를 추구한다. 이러한 부분 때문인지 우리 학원은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데도 부모님들께서 학생들을 등·하원 하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고 오는 학생들도 꽤 많다.

수학 과목의 경우 학생의 학습 스타일이나 장단점을 분석하여 본인에게 맞는 교재의 선택 폭이 매우 넓다. 기존의 몇 가지 교재에만 치중하지 않고 여러 교재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히다 보니 학생들의 취약점을 잡아줄 수 있다.

▲ 철수와영수학원 내부 전경
▲ 철수와영수학원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예를 들어 ‘1+1=2’라는 문제를 풀 때 공식을 단순 암기한 학생과 원리를 이해한 학생의 정답은 같을 것이다. 하지만, 암기한 학생은 ‘1+2, 1+3’등의 변형 문제도 모든 상황과 경우의 수를 외워야만 정답을 쓸 수 있다. 반면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학생은 ‘2-1, 3-1’ 등의 답도 적용과 확장을 통해 답을 추론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는 단순한 암기와 시험패턴을 익힌 수치화된 점수를 학생 본인의 실력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일부 부모님의 어긋난 욕심과 보여주기식 학원들의 상술일수 있다. 응용과 확장, 그리고 이해의 능력과 기회를 제공하고 접하게 해주고 학습 비전의 성장과 토대를 다지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철수와 영수 전문학원의 가치관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1 1학기 중간고사를 막 치르고 이곳을 찾아온 남학생이 생각난다. 무려 16점을 받았더라. 사실 고등학생 내신점수는 높이기 매우 어렵다. 전체적인 문법·독해·단어·문해력 등이 복합적으로 시너지를 내야 하며 학습량도 중학교 내신과 다르게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결코 아니다. 하물며 16점대 성적의 학생이라면 영어 기초가 매우 뒤처진 상황이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특히나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을 세워줘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와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에 있어 다른 친구들이 걸어갈 때 너는 쉬었으니, 다른 친구들과 박자를 맞추거나 앞서 나가려면 열심히 뛸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지게 하고 동기부여를 했다. 그렇게 학습 지도를 하다 보니 이 학생도 정말 열심히 따라와 줬다. 그동안의 학습량에 3~5배에 달하는 어휘와 독해 문제를 학습하고 가장 취약한 문법은 초등학교 교재로 처음부터 시작했다.

기존에 자신이 받아보지 못했던 철수와 영수 지도방식과 자신이 해오지 않았던 학습량을 버텨온 그 학생은 마침내 시험마다 점수가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한 번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마지막 시험을 73점으로 마무리했다. 본인의 각오와 노력, 그리고 우리와의 학습 호흡 일치가 만들어낸 성과라서 의미 있게 남는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못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철수와 영수 학원은 오랫동안 동종업계에서 쌓아온 커리어를 바탕으로 2인 원장 체제의 체계적인 분업화와 과목 분리, 다원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과목 간 학생들의 학습적인 특성을 공유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한 공간에서 이뤄낼 수 있게 됐다. 결혼식에 비유하자면 메이크업과 헤어 그리고 드레스까지 하나의 호흡으로 체계적으로 꾸려가는 것처럼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 셈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의 학습 지도 방식과 운영체계를 확장하여 규모의 경제를 하는 제2, 제3의 ‘철수와 영수’ 학원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다. 이를 통해 더 좋은 학습 환경과 교육기기 및 설비로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공부를 어려워하거나 시작하기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는 학습의 시발점이자 전환점이 되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그 나이에 맞는 학습 실력이라는 것은 따로 없다. 공부를 또래보다 빨리 시작하고 늦게 시작하는 시점의 구분이 있을 뿐 빨리 시작한다고 잘하는 것도, 늦게 시작한다고 못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어, 수학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초반 10km를 전력 질주해 남들보다 빨리 나가며 성과를 내고 환호를 받는 건 전체 42km의 완주의 개념에서 본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우리 자녀들과 학생들에게 긴 시간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선택이자 결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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