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균’, 성인의 약 70% 위험에 노출 [지식용어]
위장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균’, 성인의 약 70% 위험에 노출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2.04.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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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Pro] 우리 몸속에는 다양한 세균과 미생물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어떤 균은 몸에 해로운 세균과 싸우면서 병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지만 일부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다양한 광고와 건강 방송에 등장하며 잘 알려진 ‘헬리코박터’ 균은 여러 가지 위장질환을 일으킨다. 

헬리코박터 균의 정식 명칭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로 편모를 가지는 나선형 세균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위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점막층과 점액사이에 서식하며 위궤양을 비롯해 여러 가지 위장 질환을 일으킨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1980년대에 그 정체가 밝혀졌다. 그 이전에는 위가 강산(酸)으로 유지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세균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때문에 위궤양 등 환자가 발생하면 ‘위산과다’와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정했다. 그러다 1980년대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생리학자인 로빈 워렌과 배리 마셜이 위조직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최초로 분리 및 배양에 성공했고 이 균으로 인해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인간의 질병 치료와 수명연장에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인 만큼 로빈 워렌과 배리 마셜은 이 공로로 2005년에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위궤양 등 다양한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특히 이 위험 인자를 대부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리가 정말 중요한다. 건강한 성인의 70%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되어 있고, 위염이나 십이지장 궤양 환자의 90% 이상에서 균이 발견되기 때문에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위암 유발 인자로 발표하기도 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비교적 높은 빈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의 20%, 중년층의 70%, 노년층의 경우는 무려 90%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욕지기와 통증, 구토와 열이 발생하고 약 1-2주간 증상이 지속된다. 이때 헬리코박터균이 위장에 집락을 형성해버린 채 자리했다면 오랜시간 체내에 존재하며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등을 일으킨다. 통계에 따르면 위궤양의 약 50-80%, 그리고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약 90%가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암 발병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장에 기생하며 다양한 위장 질환은 물론 위암 발병의 위험을 높이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한국 사람의 경우 위험 노출이 더 큰 만큼 관련 연구와 관심이 더욱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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