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김일성으로부터 세 번째 세습 권력자이며, 조선로동당 총비서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등의 직책을 겸하고 있는 김정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아버지 김정일이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세계 최연소 국가 지도자가 되었다.

김정은은 2012년 4월 조선로동당 4차 대표자회에서 조선로동당 제1비서로 추대되었고,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되면서 김정일의 직책을 모두 세습하는데 성공했다. 공화정 지도자의 3대 권력세습이 공식화되었고 올해로 공식 집권 10년 차를 맞았다.

북한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신 1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수도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최룡해 위원장이 대회 보고를 맡았으며 최 위원장은 보고에서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을 농락하는 제국주의 폭제가 노골화되는 오늘 우리 공화국의 강대한 힘은 자위적 국방력의 발전과 더불어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군사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북한은 김정은을 국가와 동일시하며 우상화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자 1면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다’ 제목 기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절세의 애국자, 불세출의 위인이라고 칭송했다.

신문은 한 나라의 위대성이자 수령의 위대성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어머니 조국의 품은 곧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라며 김 위원장과 국가를 같은 반열에 뒀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영예는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 권위로 하여 빛나고 있다면서 총비서 동지께서 위대하시기에 우리나라가 위대하고 우리 민족이 위대하며 우리 인민이 위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총비서 동지의 품을 떠나 우리는 순간도 못 산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따라 하늘땅 끝까지 등의 구호를 언급하며 이는 우리 인민의 심장 속에 간직된 애국의 드팀없는 신조라고 절대 충성을 요구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집권 10년, 김일성 생일 110주년 등 대형 기념행사가 있는 4월을 축제 분위기로 지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조선미술박물관에서 김 위원장의 당·국가 최고 지위 추대 10주년을 기념하는 중앙미술전시회가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에는 김 위원장 추대 10주년 청년 웅변모임도 열렸다.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간부 및 학생 등은 청년중앙회관에 모여 김 위원장의 치적을 칭송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2013년 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을 위해 새로 발표했던 노래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를 합창하기도 했다.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와 함께 시작된 김정은의 공식 집권. 국제사회는 절대권력 체제에 대한 북한 정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말 북한 주민들은 세습과 독재를 행하고 있는 사회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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