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 Untitled / 캔버스에 아크릴 / 162.2×130.3 cm (100호) / 2009

라이즈아트는 '낙서 회화'로 잘 알려진 권오봉 작가(b.1954)의 개인전을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삼성동 라이즈아트 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권오봉 작가의 2018년 대구 인당 뮤지엄 개인전 이후 4년 만의 대규모 전시로, 작가 특유의 자유로움이 잘 드러나는 순수한 선의 회화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권오봉 작가의 작업은 '낙서'라는 키워드에서 알 수 있듯이 즉흥적이고 순간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는 바탕화면에 검정색을 칠하고, 그 위를 흰색으로 덮은 후 페인팅과 드로잉을 한다. 붓의 관성을 피하기 위해 밀대 걸레로 페인팅을 하며 대나무, 쇠갈퀴, 나무 꼬챙이 등 일상 속 다양한 소재들을 도구 삼아 드로잉을 한다”고 전했따.
 
이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들은 마치 레이어를 쌓듯 중첩적으로 쌓이고, 그 결과물은 응축된 에너지가 시간의 궤적 속에서 드러내는 하나의 서사를 표현해낸다. 작업이 순식간에 끝나기 때문에 재료 자체의 질감과 속도감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것도 특징. 즉흥적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재료의 질감과 작품의 여백이 작품 속에 흔적을 남기고, 관객은 자유로움 속에 숨어있는 스토리를 감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오봉 / Untitled / 캔버스에 아크릴 / 227.3×181.8 cm (150호) / 2017

또한 “그의 회화는 다채롭다. 캔버스 전면을 가득 채우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분리된 페인팅 혹은 드로잉들이 균등하게 배치되어 있기도 하며, 과감하게 여백이 자리잡기도 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는 기계적이고 계산적인 구성이 아닌, 작가 내면의 자유분방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으로 작품 하나하나마다 각기 다른 독창적인 매력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대구 출생의 권오봉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지금까지 인공갤러리, 우손갤러리, 리안갤러리를 비롯해서 대구 인당 뮤지엄에 이르기까지 20차례 넘는 개인전을 열며 호평을 받아 왔다. 특히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2021), 프랑스 파리 갤러리 장 푸르니에(Galerie Jean Fournier)의 <한국현대미술가 6 인전>(2009), 독일 <아트 카를스루에>(2014) 등 주요 기관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졌다. 

권오봉 작가의 이번 전시 출품작은 라이즈아트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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