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전격 발탁했다. 윤 당선인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 정립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 보이콧 카드까지 시사하며 압박에 나선 가운데 한동훈 그는 어떤 인물일까.

서울지방검찰청에 초임 발령을 받아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엘리트 검사 코스를 밟았다.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발령 났을 때 윤석열 당선인을 처음 만나 SK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해 최태원 회장 구속에 일조하고, 대선 비자금 사건, 현대차 비리 사건, 외환은행 론스타 매각 사건 등을 수사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반부패·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검사로 발령되어 당시 윤석열 지검장을 보좌했다. 3차장검사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걸 밝혀내며 이명박을 구속시켰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 행정권 남용 의혹도 수사해 전·현직 고위 법관들을 대거 재판에 넘겼다.

2019년 7월,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직행하면서 단행한 인사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영전하면서 역대 최연소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동훈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였다. 2020년 6월에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인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었고 2021년 6월 법무부의 검찰 인사 단행으로 인하여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다시 좌천되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검찰 내 대표적인 윤석열 라인으로 평가받는 한동훈이 다시 요직으로 발령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다 지난 13일 윤석열 정부의 첫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되었다.

한 후보자는 임명 발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었던 추미애, 박범계 장관을 직접 거론하며 수사지휘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1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에서 당론으로 결정한 검수완박에도 공개적으로 반대를 천명했다

한 후보자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과 관련해 야반도주라고 표현하며 법안 통과 시 피해는 국민들 몫이라며 맹비판했다. 그는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검수완박 법안이 시행되면 힘센 범죄자는 죄를 짓고도 제도적으로 처벌받게 되지 않고, 피해를 보는 건 오로지 힘없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 등 특수통 편중 검찰 인사 우려에 대해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실력과 그동안의 공정에 대해 보여준 의지를 기준으로 형평성 있는 인사를 할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만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법무장관의 상설특검 여부에는 특정 사건이라든가 방향을 전제로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괜한 오해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업무 처리는 공정하고 누구에게나 똑같을 거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은 수사 기소 분리 법안 처리와 인사청문 정국이 동시에 굴러가는 상황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검증이 검수완박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반대 여론과 찬성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장관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