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시장은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산업이다. 특히 ‘K-뷰티’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우리나라는 빠른 발전을 거듭했고, 이제는 거리를 둘러보면 편의점만큼 많은 미용실과 뷰티샵이 보이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공급의 확대가 고객의 만족도를 대변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많은 이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는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격과 실력, 그리고 많은 고객들의 감성까지 사로잡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용시장에서 단순한 공급의 확대가 곧 수요의 만족도로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이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키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이와 관련하여 김포 '헤어누아젠'의 김영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김포 헤어누아젠미용실

Q. 헤어누아젠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02년, 미용 디자이너에 대한 꿈과 호기심이 맞물려 미용학원을 끊은 적이 있다. 당시 가위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의 스타일과 인상을 바꿔줄 수 있다는 것이 내겐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후 미용사로서의 꿈을 확고히 하고 여러 샵을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미용사는 기술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직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직군을 접하면서 간접적으로 다양한 세상을 접하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미용에 대한 더 큰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여타 샵의 직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고, 더 늦기전에 나만의 감성과 스타일을 담은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 지금의 헤어누아젠을 오픈하게 되었다.

Q. 헤어누아젠만의 특징이 있다면

A. 국내 미용산업이 발달하면서 미용에 대한 스킬 역시 상향 평준화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고객 역시 보는 눈과 기대치 역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고객은 더 좋은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곳과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곳, 가격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곳을 찾을 수 밖에 없다.

헤어누아젠은 옵션 별 추가금액을 제시하지 않는다. 제품별로 가격을 다르게 하거나 모발 상태에 따라 클리닉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객에게 약속한 가격과 스타일링에 대한 결과물을 반드시 지켜드리고 있다.

특히 제품 사용에 있어서도 꼼꼼하게 신경을 쓰는 편이다.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아직은 국내보다는 서양제품이 발달해 있는 편인데,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수입 기계와 제품을 들여와 관리를 진행한다. 여타 미용실과는 사용하는 제품 자체가 다르다 보니 관리 방법도 다르다. 좋은 제품을 들여와서도 사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이기에 외국 서적과 사용 케이스들을 항상 꼼꼼히 살펴보며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요즘 많은 샵들이 ‘프리미엄’을 표방하면서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더 체계적인 관리를 해주겠다고 홍보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사업주가 마진을 얼마나 남길지에 대한 문제이지, 고객이 이를 고려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격을 저렴하게 하더라도 얼마든지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소비자들에게 ‘가격’은 항상 민감한 부분이다. 그리고 미용실 입장에서 ‘좋은 서비스’는 당연한 부분이다. 그런데 이러한 ‘좋은 서비스’를 ‘높은 가격’으로 흥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분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미용사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가격에 따른 선택적 권리가 아니라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Q. 향후 목표나 전망이 있다면

A. 다른 미용실에서 디자이너로 있으면서 대했던 고객 분들 중에서 헤어누아젠을 오픈하고 멀리서까지 찾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절대 다른 곳으로 더 이상 이사를 가지 말라는 고객 분들도 계신다. 헤어누아젠은 이렇게 날 믿어주신 고객분들의 관심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앞으로도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고 미용을 처음 시작했던 날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배움에 소홀하지 않으며 제품과 기술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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