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한 마리 ‘병아리’와 썩은 ‘쥐’

하찮은 것,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비유하여 말하기도 하고, 혹은 이제까지 중용하던 사람을 쉽게 버리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사자(四字)야! 놀자’ ‘고추부서(孤雛腐鼠)’입니다.
→ 외로울 고(孤) 병아리 추(雛) 썩을 부(腐) 쥐 서(鼠) 

‘고추부서(孤雛腐鼠)’란 

보잘 것 없는 사람이나 종용하던 사람을 쉽게 버리는 걸 의미하는 말입니다.

<중종실록> 권제30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수원부사 ‘이성언’이 상소하였습니다. 대략은 “…대간이 작은 잘못으로 논하였다면 으레 서로 용납되지 않으므로 체직한다는 것은 오히려 가하겠으나, 나라를 그르친다는 명목으로 논한다면 조정의 대신과 의논하여야 하고, 그것을 살펴서 친히 그가 참으로 어진지 어질지 않은지를 본 뒤에 진퇴 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런데 한 번 말하여 곧 그 벼슬을 갈고 두 번 말하여 그 자급까지 낮추어, 그 사람이 간사한지 바른지를 가리지 않고서 마치 고추부서처럼 버렸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고추부서(孤雛腐鼠)’가 되지 않길

고추부서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나 종용하던 사람을 쉽게 버리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물건이든 인간이든 존재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어느 곳에 있든 고추부서가 되지 말고 꼭 필요한 인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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