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인도의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가우탐 아다니’는 최근 아시아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대기업 아다니 그룹의 회장이자 설립자로 그의 최근 개인 자산은 1,000억 달러(한화 약 121조 6,000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아다니 그룹은 항만·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필두로 석탄, 가스 등 자원개발·유통과 전력 사업에 강점이 있다. 

무역상으로 번 큰돈

[사진/아다니 그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아다니 그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태어난 아다니는 10대 때 뭄바이로 건너가 다이아몬드 선별사로 일했다. 2년 정도 일을 하다 그의 형이 아마다바드에 있는 플라스틱 공장을 사들이면서 대신 운영을 관리하도록 부탁을 했고 아다니는 형의 부탁에 따라 아마다바드로 다시 건너갔다. 아다니는 PVC 무역에 나서게 되었고 무역상으로 큰돈을 벌게 되면서 아다니 그룹을 설립했다.

재벌로의 성장

[사진/Flickr]
[사진/Flickr]

아다니 그룹은 원자재 무역상이던 아다니가 1988년 창립한 회사이다. 원래 회사는 농업 및 전력 상품을 취급했다. 그러다 경제 자유화 정책으로 아다니는 자신의 회사에 정책이 유리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금속, 섬유 및 농산물 무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5년 첫 번째 부두를 세웠고 고향인 구자라트주에서 민간 항구 운영권을 따내면서 재벌로 성장했다. 회사 역시 가장 큰 민간 다중 항구 운영업체가 되었다.

아다니 그룹의 사업 확장

[사진/아다니 그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아다니 그룹 홈페이지 화면 캡처]

그 다음 해에는 아다니 그룹의 전력 사업 부문인 아다니 파워를 설립했고 지금은 자국 내 최대 민간 화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에는 발전 사업에도 진출을 했으며 호주의 탄광까지 인수했다. 해외 탄광 확보에서 다른 인도 기업인들보다 훨씬 앞서 나아갔고 인도네시아 소재 국영 탄광업체 부키트 아삼도 인수했다. 현재는 항만·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과 함께 석탄·가스 등 에너지 분야와 농업, 부동산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아시아 최고 부자 등극

[사진/아다니 그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아다니 그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올해 2월, 아다니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 무케시 암바니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아다니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700억 달러(약 85조 원)를 투자해 아다니 그룹을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생산업체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올해 초 세계 부자 순위 10위에 진입한 아다니 회장의 자산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WSJ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자산 증가는 최근 인도 주식시장의 활황세 덕이라는 것이다.

자선사업가로도 활동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아다니는 자선단체 아다니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3월 그는 그룹의 자선 단체를 통해 인도총리가 운영하는 긴급 상황에 대한 시민 지원 및 구호 기금(PM CARES Fund)에 1,300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냈다. 아다니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회사로부터 의료용 산소 실린더 5,000여개를 확보했고 구자라트주 지역에서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의료용 산소 실린더를 공급하고 있다. 

아다니 그룹이 운영하는 각 공항의 이용객 수는 인도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니 그룹을 2030년까지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생산업체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가우탐 아다니’. 앞으로 아다니 그룹과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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