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최근 낮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이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발생에 대한 감시에 나선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SFTS 환자 평균 연령은 62.9세, 사망자는 72.9세로 대부분 고령층이다.

지난 11일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서 진드기를 통해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2일 "부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가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으로 인해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실시해 지난 11일 SFTS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남 거제시 소재 텃밭에서 주말농장 등 야외활동을 했고 5일 뒤인 3월30일 오한, 발열,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후 4월7일 전신 쇠약, 말 어눌 증상으로 진행돼 입원 치료 중이다. 

SFTS는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혈소판과 백혈구의 감소가 심해져 출혈이 멈추지 않으며, 신장 기능 저하와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피부에 출혈반 등이 보이며, 고령자에서는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혼돈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SFTS의 치명률은 10~40%로 매우 위중한 경과를 보인다. 특히 SFTS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대증요법(직접적 치료법과 달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치료법) 외에는 치료법이 딱히 없다. 

수액 투여나 출혈이 있을 때 수혈을 하며, 혈압이 떨어지면 혈압 상승제를 투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급성신부전이 오면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우점종으로 확인됐다.

인체감염은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일어날 수 있고,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풀밭에 옷 벗어두지 않기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바지, 긴소매 착용하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일상복과 작업복 구분하기 ▲야외활동 후 즉시 샤워하기 ▲야외활동에서 사용한 돗자리 햇볕에 말리기 등 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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