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조영수...검거를 위한 카톡방까지 등장 
[카드뉴스]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조영수...검거를 위한 카톡방까지 등장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2.04.14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3년 전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4개월째 도주 중인 내연관계의 남녀, 이은해(31)-조영수(30)...이들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벌써 3번째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수사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7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이은해(31·여)·조현수(30·남)씨를 지명수배하고 4개월째 행방을 쫒다가 진척이 없자 전날 인천경찰청과 합동검거팀을 구성한 상황이다.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이은해(31)·조현수(30).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석연치 않게 사망한 이은해의 전 남친들에 대한 의혹까지 줄줄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먼저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을 살해하려 한 이유는 무엇일까? ‘돈’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씨는 A씨가 숨지기 전 그의 가족 카드로 이른바 '카드깡'을 통해 2천만원 이상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계좌에서 이씨나 공범 조씨 등에게 송금된 돈도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씨는 2017∼2019년 해외여행 중 소지품을 도난당했다고 허위 신고해 본인 또는 남편의 여행보험금을 최소 5차례에 걸쳐 800만원 넘게 가로챈 정황도 발견됐다.

계곡에서 A씨가 사망하기 전, 상황은 비참했다. 한 방송사가 입수한 사망사건 2시간여 전 물놀이 영상에는 조씨와 또 다른 공범 B씨가 계곡에서 A씨가 탄 튜브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겁을 주는 등 조롱하는 모습이 담겼다. 겁을 먹은 A씨는 튜브 위에서 귀를 막은 채 " 내가 미안. 사과할게. 그만하자"며 조씨와 B씨에게 애원했다. 이밖에도 이 방송사는 이씨와 조씨가 A씨 사망 한 달 전에도 북한강 상류에서 수상레저를 하던 중 A씨를 살해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검찰이 수사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조씨의 친구인 30대 남성도 공범으로 지목돼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과 18범인 그는 다른 사기 사건으로 이미 구치소에 구속된 상태다.

그런데 더 놀랍게도 이씨에 대한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그녀를 둘러싼 의혹들이 줄줄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중 이씨의 옛 남자친구들이 태국과 인천에서 각각 사고로 숨진 의혹에 관해 인천경찰청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이씨를 둘러싼 의문사 의혹은 '태국 파타야 스노클링 사망'과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 사망' 등 2건이다.

먼저, '태국 파타야 스노클링 사망' 의혹은 지난 2014년 7월 이씨의 남자친구가 이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졌다는 내용이다. 당시 현지에서는 단순 사고사로 처리됐다. 경찰청은 최근 태국 경찰의 협조를 얻어 당시 숨진 남성의 2장짜리 부검 기록을 확보했다. 부검 기록에는 '외상이 없고, 익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 사망’ 의혹이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수사1계 소속 전담팀 6명을 투입해 이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가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근처에서 사망한 교통사고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이씨도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고, 동승자인 남자친구만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는지도 보험사 등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이처럼 수사와 조사는 진행 중이지만, 정작 피의자 이씨와 조씨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고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벌써 3번째 체포영장이 발부 되었다. 그리고 검찰이 이씨와 조씨의 얼굴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고 공개수배한 뒤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조현수(30)씨 검거를 돕기 위한 모바일 단체대화방이 등장했을 정도다. 지난 11일 기준 카카오톡에서 이은해와 조현수를 검색하면 '양주계곡 이은해 조현수 검거방' 등 오픈대화방이 운영 중이다. 160명이 넘게 참여한 한 대화방에는 "은해 어디있을까. 추리해보자"라는 공지글이 올라와 있다. 대화방에서 누리꾼들은 이들의 평소 활동, 거주지역, 예상 도피장소 등 정보를 공유하면서 제보를 독려하고 있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4개월째 도주 중인 이은해(31)-조영수(30), 3번째 발부된 체포영장은 3개월짜리로 유효기간은 오는 7월 7일까지이다.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와 각종 제보가 빛을 발휘하여, 신속한 검거와 정확한 수사 그리고 처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