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를 은퇴하게 만든, 언어 기능에 장애 ‘실어증’ [지식용어]
브루스 윌리스를 은퇴하게 만든, 언어 기능에 장애 ‘실어증’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04.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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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최근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은퇴를 선언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20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배우 중 한 명으로 남성미와 위트 넘치는 역할들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리고 그의 은퇴 이유에는 그가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어증’은 소리를 내는 기관의 뚜렷한 이상이나 의식의 이상 없이 언어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이나 머리 부상 때문에 생기지만, 느리게 자라는 뇌종양이나 퇴행성 질환 등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구조를 침범할 수 있는 모든 병이 실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왼쪽 뇌의 언어를 관장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므로 뇌부상이나 뇌손상이 오는 병이 원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안 된다면 반드시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종양이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발생하면 실어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교통사고 등에 의한 두부 외상, 뇌종양, 정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실어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강한 정신적 충격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실어증 환자는 말의 표현이 단순해지고 의미 없는 말을 하며 임의로 말을 만들고 의사 표현에 어려움을 보인다. 또한 말이나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이 표현한 글도 의미가 맞지 않고 철자법이 틀리게 된다. 언어기능은 크게 스스로 말하기, 알아듣기, 따라 말하기, 이름대기, 읽기, 쓰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도 차이가 있다. 

베르니케 부위로 알려진 좌측 상부 측두엽의 뒤쪽 1/3 부위는 상대방이 말하는 언어를 알아듣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각회(모이랑)이라 알려진 부위는 두정엽의 하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쓰여진 글을 이해하는 데에 관여한다. 또한 전두엽의 아래쪽의 뒤쪽 끝에 위치해 있는 브로카 부위는 말을 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언어기능의 장애, 즉 실어증은 언어와 관련된 뇌의 구조 중 어느 부위에 손상되었는지에 따라서 그 임상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실어증의 치료는 손상의 정도가 경미할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언어치료의 시작시기가 빠를수록 그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완치되기가 어렵고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재활 치료와 함께 가족과의 대화나 천천히 말하기 등의 훈련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영화 <다이하드> 영웅 브루스 윌리스의 갑작스러운 은퇴 이유가 된 ‘실어증’. 뇌손상이 있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부끄럽다고 숨기기보다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지고 재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분명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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