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배우 김희선이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분홍색 단발머리의 저승사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배우 김희선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 MBC TV 새 금토드라마 '내일'은 지난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이 7%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드라마 '내일'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일'은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돕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선은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저승사자 위기관리팀의 팀장 구련 역을 맡았다. 특히 김희선은 분홍색 단발머리로 스타일을 바꿔 원작 속 ‘구련’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데뷔 당시부터 완벽한 외모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스타덤에 오른 김희선. 그녀는 1992년 여고 재학 당시 ‘고운 얼굴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계기로 틴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93년에는 광고모델을 시작으로 같은 해 ‘생방송TV가요 20’에 당시 최연소의 나이로 MC를 맡았다.

김희선 [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게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김희선은 SBS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1993)으로 배우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KBS‘바람의 아들’(1995)로 첫 성인역 연기를 보여준 이후 90년대 중후반 그녀는 자신만의 발랄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그 기세를 몰아 KBS‘목욕탕집 남자들’, ‘웨딩드레스’, SBS‘미스터Q’, ‘토마토’, MBC‘해바라기’에서 30~5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이 드라마들은 또한 아시아권 나라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어 중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었고, 당시 프랑스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김희선은 ‘미스터Q’로 만 21세의 나이에 1998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뿐만 아니라 김희선의 당시 인기는 대단해 유행까지 선도했다. 출연한 드라마에서 착용한 액세서리, 옷 등은 늘 완판에 이르렀다.

MBC TV 금토드라마 '내일'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던 중 2007년 사업가 박주영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공백기를 가지며 2009년에는 딸을 출산했다. 그리고 2012년, 6년만에 SBS드라마 ‘신의’로 복귀한다. 이후 KBS‘참 좋은 시절’, MBC‘앵그리맘’에 출연하며 높은 시청률을 얻지는 못했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다시 호평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비주얼, 인품, 재력을 다 가진 주인공 '우아진' 역으로 출연해 JTBC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금까지의 흥행부진을 떨쳐냈다. 거기에 우아진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 연기 칭찬은 물론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에도 칭찬이 쏟아졌다.

그러한 그녀가 다시 한 번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헤어스타일부터 연기 변신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에서는 입사에 번번이 실패하는 취업준비생 최준웅(로운 분)이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저승사자 구련(김희선), 임륭구(윤지온)와 함께 일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희선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선은 '내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저승사자라고 하면 이승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는 역할인데, (드라마에서는) 죽으려는 자를 살리려고 한다"며 "아이디어가 너무 신선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승사자들이 대단한 일을 한다기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 주면서 위안을 준다"며 "에피소드마다 인물들의 사연에 짠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구련의 위로에) 공감하면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가 싶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그래도 살자'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생각하는 것보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으니, 좋은 생각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희선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에 대해 "핑크 머리도 그렇고 눈 화장도 빨갛게 하는데 처음에는 부담스럽긴 했다"며 "하지만 웹툰이 원작이라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웃었다. 또 그동안 맡았던 역할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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