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3월 10일부터 당선인 신분으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와 현충원 참배, 대국민 당선 인사는 물론이고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는 외교 행보도 이어갔다. 외교정책으로 많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가운데 각국 주요 정상들과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 계기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워싱턴 EPA=연합뉴스 제공]
[사진/워싱턴 EPA=연합뉴스 제공]

윤 당선인은 지난 3월 10일 오전 10시쯤 서초동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20분간 통화했다. 이날 새벽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연초부터 이어져 온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과 관련, 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대해 더욱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함에 있어서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두 번째, 관계 개선 및 북핵 해결 협력 공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윤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5분간 통화를 진행했으며 한일관계 개선 및 북핵 해결 협력에 공감했다. 윤 당선인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동북아 안보와 경제번영 등 향후 힘을 모아야 할 미래과제가 많은 만큼 양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취임 후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사안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은 서로 중요한 이웃 나라로 국제사회가 큰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건전한 한일관계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데 불가결하며 나아가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북한 미사일과 핵 개발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 비핵화-한반도 안정 협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제공]
[사진/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제공]

윤 당선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3월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25분간 통화했다. 2013년 3월 취임한 시 주석이 한국의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한 것은 처음으로 윤 당선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통화에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중관계 발전을 이뤄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윤 당선인은 앞으로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한중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을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으로 표현하며, 양국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양국과 두 나라 국민들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양국의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해 한중관계 현안을 잘 관리해 나가자는 데도 공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외에도 영국 총리, 베트남 국가 주석 등 각국 정상들과 양국 관계 도약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연초부터 진행 중인 북한의 긴장 고조가 우려스러운 일로 꼽히고 있어 각국의 정상들이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한 최선의 공동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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