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Pro] ‘잠시면 끝나겠지...’ 2019년 말 새로운 이름의 감염병에 대한 소식이 들린 후 우리는 대부분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느덧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외출, 만남, 마스크, 백신, 검사와 확진까지 일상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인류의 삶을 잠식했고, 이를 예방하고 물리치기 위한 백신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되어 오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초기 지구촌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품기 시작했다. 백신이 곧 감염병의 종식이라 여겨졌기 때문으로 여러 제약사 가운데 ‘화이자’라는 미국의 제약사 이름이 기대감 속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보통 새로 생긴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리지만 화이자는 상용화까지 단 9개월 만에 해결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문샷(Moon shot)’에 비유하며 찬사를 보냈다. 

문샷은 인류의 우주 항해 꿈의 첫 발이자 인류의 진보를 이끌었다고 알려진 ‘달 탐측선 발사’를 의미한다.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발 빠른 화이자의 첫 백신 개발을 이에 비유하는 것으로 최근 같은 이름의 책이 발간되어 화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지은 ‘문샷(Moonshot)’에는 그들에게는 모험과도 같았던 백신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겼다.

그리스계 미국 이민자였던 앨버트 불라 화의자 CEO. 전례 없는 감염병이 전 세계를 잠식하자 많은 제약사와 의료계는 백신과 치료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 중 화이자는 그 중심에서 서서 팬데믹을 종식시킬 백신을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전무후무 한 감염병의 백신 개발의 길은 순탄치 않았고, 이미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화이자를 오히려 끌어 내릴 수도 있는 모험과도 같았다. 하지만 앨버트 불라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고 백신 개발을 결정했다. 

화이자는 독감백신 개발을 위해 2018년부터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제휴를 맺고 있었다. 이를 토대로 화이자는 백신 개발을 위해 기존 방식인 아데노바이러스, 재조합단백질, 접합 등 여러 가지 기술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mRNA를 선택하고 집중했다. 그렇게 화이자는 9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미국의 대선과 맞물리며 정치적인 상황에 직면했고 전 세계에 백신을 분배하기까지 국제사회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화이자는 외부의 압력에도 정치적인 문제를 하나씩 돌파했고, 분배 문제는 세계 각국 정상의 전화를 직접 받으며 해결해 나갔다. 
 
이처럼 세계 1위 제약회사를 꿈꾸던 화이자에게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험난한 모험과도 같았다. 누군가는 나락의 길이라 걱정했지만, 화이자는 ‘최대가 아닌 최고가 돼야 한다’며 모험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최초의 mRNA 백신은 그렇게 화이자의 품에서 탄생했다. 화이자의 모험을 ‘문샷’에 비유하는 이유다. 그렇게 화이자는 현재 화이자는 전 세계 백신 선호도 1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 애플과 구글에 이어 가장 존경받는 기업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백신 개발 모험을 이끈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가 저서한 ‘문샷’. 이 책은 당면한 인류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뛰어든 앨버트 불라가 한계와 불가능의 벽을 뛰어넘고 혁신을 보여주는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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