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Pro] 최근 MBTI는 쉽고 간편하게 상대의 성격을 가늠해볼 수 있어 학교, 직장, 군대 등에서는 물론 소개팅 및 일상적인 대화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1921∼1975년에 브릭스(Katharine Cook Briggs)와 마이어(Isabel Briggs Myers) 모녀가 개발했다. 모녀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이다. MBTI는 4가지 선호 지표가 조합된 양식을 통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설명해 성격적 특성과 행동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4가지 분류 기준은 ▲정신적 에너지 방향 [E or I]  ▲정보 수집을 포함한 인식 기능 [S or N]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내리는 판단 [T or F] ▲인식과 판단이 적용된 생활양식 [J or P]로 이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른 여러 가지 질문에 응답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수검자를 INFP, ISTP, ENTJ, ENTP 등 16가지 심리 유형 중에 하나로 분류한다. 

[E or I] [S or N] [T or F] [J or P] 이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어떤 성향을 보이는 것일까?

먼저, [E or I]는 심리적 에너지와 관심의 방향이 외향성(extraversion)과 내향성(introversion)이냐의 차이가 있다. E 타입의 사람은 주로 외부 세계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이 강하다. 말로 표현하기를 즐기고, 자신을 숨기기보다는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I 타입의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 더 집중하며, 조용하고 내적 활동을 즐긴다. 그리고 생각이 많고,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며, 생각을 마친 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S or N]은 대상을 인식하고 지각하는 방식에서 감각형(sensing)인지 직관형(intuition)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S 타입 사람들은 보통 실제적인 것, 즉 오관(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중시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일 처리가 철저한 편이고, 관찰 능력이 뛰어나다. 반대로, N타입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조적이며, 오관보다는 육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보다는 미래, 가능성을 중요시하며, 비유적인 묘사를 선호하기도 한다. 

[T or F]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때 ‘사고형(thinking)’인지 ‘감정형(feeling)’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T타입 사람들은 객관적인 사실에 주목하며, 분석적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공정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원칙과 규범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맞다’ ‘틀리다’ 식의 사고를 하며 비판적이기도 하다. 반대로, F타입은 논리적인 판단이나 원칙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나 상황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옳고 그름보다는 정서적 측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J or P]는 실생활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판단형(judging)’인지 ‘인식형(perceiving)’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J타입 사람들은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다. 그리고 항상 빠르고 합리적이며 옳은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반대로 P타입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으며, 계획을 세우기보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상황에 맞추어 활동하고, 모험을 즐기며 변화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사람의 성향이나 생활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MBTI’. 과거에는 혈액형이나 별자리 등을 묻고 그 사람의 행동양식이나 성격을 예상해 보았지만 최근에는 MBTI가 더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MBTI 역시 하나의 분류 기준일 뿐이므로 누군가를 재단하고 판단하는 결정적 잣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