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는 30일 오전 7시 30분부터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갈등,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 레거시(legacy)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공존, 언론의 회복을 논하다.”를 주제로 제15회 'NARS 시선과 논단' 포럼을 개최하였다.

NARS 시선과 논단은 국가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심층 토론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는 포럼 방식 행사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초청받은 명망 있는 전문가의 발제 후 전문가-입법조사처장 간 대담, 전문가-입법조사관(국회입법조사처) 간 토론을 통해 주제와 관련한 입법, 정책적 함의를 도출한다. 김만흠 입법조사처장은 좌장을 맡아 쟁점별로 균형 있게 논의를 이끈다.

자료제공 /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

이번 NARS 시선과 논단은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차기 한국언론학회장)가 동 주제로 기조 발제하였고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론은 시민의 자유권 실현을 돕는 사회적 제도이고, 한 사회에 담론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의 활동이며, 시민이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구체적인 품목이기도 하다. 언론에 대한 불신은 언론 보도와 시민의 수용 양방향으로 작동하고, 언론에 대한 신뢰는 그 신뢰에 따른 위험한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우리나라언론매체는 공적 의제를 설정하고, 여론을 형성하며, 정치 지도자를 검증하는 등 전통적인 역할 수행을 넘어 정쟁을 동원하고 정치적 자원을 배분하는 등 정치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한다는 우려가 있다. 언론이 자율적으로 개혁을 타당하게 기획하고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정상 관행을 확인하고, 언론인의 전형을 역할, 가치, 권력에 대한 자세의 차원에서 성찰해야 한다.

시민의 관점에서 보면 언론 개혁은 시민의 언론에 대한 불만, 불신, 의심을 거침없이 제시하는 현실에서 출발해야 하며, 언론 개혁에 대한 시민적 요구의 방향은 국가 권력과 사회 내 집단의 권력을 겨냥해야 한다. 언론이 국가와 사회에 대해 설명책임(accountability)을 지우고 제대로 답변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언론 개혁의 요점이 되어야 한다.

언론의 개혁은 어디까지나 언론 매체체계 내의 자율적인 개혁이 되어야 하지만, 개혁의 주체와 방법에 대한 인식, 취재와 보도의 개선, 뉴스 제공 역무의 개선, 공영매체 지배구조의 개선, 전면적인 매체 환경의 개선은 언론개혁의 방법과 의제에 있어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한편 지정토론은 김여라 과학방송통신팀장이 하고, 참여자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질문하고 토론하였다. 이번 포럼을 통해 사회변화와 갈등 상황에서의 언론의 역할, 우리나라 정치와 언론, 언론의 신뢰 회복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3월 31일 목요일 오후2시 국회방송으로 녹화 방영되며 국회입법조사처 SNS를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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