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친구들과 놀며 두려운 것조차 없었던 학창시절은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 시절 사용했던 물건들을 지금 와서 보면 새삼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최근 추억의 제품들이 우리 곁을 찾아와 아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90년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가 최근 재출시 되어 아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다수의 편의점을 돌아도 찾기 힘든 ‘포켓몬빵’ 

[사진/SPC삼립 제공]
[사진/SPC삼립 제공]

지난달 재출시 된 포켓몬빵이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포켓몬빵 해시태그(#포켓몬빵)와 함께 올라온 게시물도 이미 2만개를 넘은지 오래다. 포켓몬빵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름 아닌 포켓몬 ‘띠부띠부씰’ 때문이다. 띠부띠부실은 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언어이다. 

2010년 이후 출시된 포켓몬빵의 스티커 디자인은 20~30대에게는 생소한 최신 포켓몬이었던 것에 반해 재출시 된 포켓몬 스티커에는 피카츄처럼 익숙한 포켓몬 151종의 일러스트가 그려졌다. 누리꾼들은 빵을 구하려 해도 재고가 없어 구할 수 없다며 물량부족을 성토하기도 했다. 20년 전보다 빵도 더 맛있어졌다는 반응과 함께, 오랜만에 씰을 모으는 재미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 게임도 즐기고 먹기도 하는 ‘최강 미니바둑 초코’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지난해에는 친구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먹기도 했던 바둑 초콜릿이 재출시 되었다. 2000년대 초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바둑알을 연상시키는 하얀 초콜릿과 까만 초콜릿을 바둑알통 모양의 용기에 담은 제품이다. 아이들은 바둑 또는 오목을 즐기면서 달콤한 초콜릿도 함께 먹는 일석이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재출시 된 해당 상품은 SNS에서 가족 간 오목, 알까기 등으로 활용되는 모습이 공유되면서 인기가 증가했다. 이 제품은 미니 바둑을 좋아하던 아이가 바둑알을 초콜릿으로 착각해 삼키는 사건이 발생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대부분이 알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해당 제품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아니었기에 공장 기계를 새롭게 교체하는 과정에서 제품 생산라인을 자연스럽게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딸기-초코-쿠키 3가지 맛 골라먹는 ‘링키바’ 

[사진/빙그레 아이스크림_인스타그램]
[사진/빙그레 아이스크림_인스타그램]

빙그레는 1990년대 초에 등장했다가 2016년 단종된 아이스크림 ‘링키바’를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미니 아이스바 링키바는 상자 안에 딸기, 초코, 쿠키 3가지 맛으로 구성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 박스 12개입으로 푸짐한 양과 비교적 저렴한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마니아들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2016년 단종 됐다.

추억의 제품이 재출시 될 때는 소비자의 요청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빙그레 관계자는 링키바 재출시에 대해 단종 후 재출시해 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꾸준했다면서 제품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3가지 맛 구성과 개별 포장 패키지까지 어린 시절 추억을 다시 소환할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기대가 올라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어릴 때 소울푸드이기도 했던 추억의 제품들. 이렇게 업계가 단종된 상품을 리뉴얼 출시하는 이유는 레트로 열풍에 더해 이미 수요가 탄탄하게 형성된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이 신제품 출시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대들은 추억을 사기 위해 충분히 지갑을 열 용의가 있는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