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3월 셋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투싼’ ‘쏘렌토’ 등 리콜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8개 차종 73만2천61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밝혔다.

리콜 차량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기아에서 제작·판매한 투싼, 쏘렌토, 스포티지 3개 차종 72만7천226대는 전기식 보조 히터 연결부의 내열성 부족으로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연결부 및 전기배선 손상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보조 히터는 엔진 열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상승하기 전 전기식으로 실내 공기를 데워주는 장치다.

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쏘울 4천883대는 에어백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인해 충돌 사고 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카니발 280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 적합 조사 결과 3열 왼쪽 좌석 하부 프레임의 용접 불량으로 인해 3열 왼쪽 및 중앙 좌석 안전띠의 부착 강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해당한다. 국토부는 카니발에 대해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Peugeot e-208 Electric' 등 3개 차종 221대는 차량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인해 전기 공급 차단 상황이 아님에도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

리콜 차량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하여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언제든지 해당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보조금 받는 전기차 출고기한 연장

지난 9일 서울시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을 변경 공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조건인 출고 기한을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했다.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도 늘어났다. 기존 지원 대상 차량에서 단종된 승용차 1종을 제외하고 신모델 승용차 7종과 화물차 1종을 추가했다.

또 기존에는 접수 순서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 자격을 부여해 차량 출고가 임박해도 자격 부여를 받기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10일 이내로 출고가 가능한 차량의 경우 당일 자격을 부여해 신속하게 차량이 출고될 수 있게 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차종별로 승용차는 최대 900만원, 화물차는 최대 2천600만원, 순환·통근버스는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아이오닉 5’ 구독서비스

현대차가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인 '현대셀렉션'의 전기차 구독 서비스를 서울 등 수도권으로 확대한다. 지난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1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현대셀렉션의 서비스 차종으로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추가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셀렉션 아이오닉 5 월구독 서비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도권의 현대셀렉션 고객은 아이오닉 5를 월 단위 구독 프로그램인 '레귤러팩'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충전 카드 발급 및 이용 안내를 별도로 진행하며, 구독 고객에게 소정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그간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제주와 부산 지역에서만 일(日) 단위 구독 프로그램 '스페셜팩'의 서비스 차종으로만 운영해왔는데 이번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또 아이오닉 5의 스페셜팩 서비스만 되던 부산에서도 월 단위 구독이 가능해졌다.

현대셀렉션은 이용 요금에 차량 관리 비용, 자동차세, 보험료 등이 모두 포함돼 별도의 비용이나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원하는 차종을 원하는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차 구독 프로그램이다. 단기 렌트나 리스 등과 달리 선납금, 위약금, 별도의 계약금 등이 전혀 없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2019년 1월부터 10개월간 단기 구독 상품의 시범 운영을 거쳐 2020년 6월에 월 단위 구독 상품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차종은 17종이다. 차량 종류 및 부가 서비스 등에 따라 최소 49만원부터 최대 99만원까지 월 단위 구독 상품이 있다. 이 밖에도 현대셀렉션 구독시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자동차 외에 킥보드, 자전거 등 다른 이동 수단의 공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대리운전 이용권, 택시 이용료 할인, 주차장 할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N라인 차종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서비스 차종을 확대하고 향후 출시되는 신차도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동시에 향후 지역 중소 렌터카 업체와의 상생형 오픈 비즈니스 플랫폼 형태로도 발전시켜 전국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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