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

ST MENT
동물들은 환경으로부터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들이고 그 자극에 알맞은 반응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동물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동물의 눈도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인간보다 훨씬 멀리 있는 물체를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잘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동물들이 있습니다. 오늘 애니멀TV에서는 동물들의 시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CG MENT
먼저 현존하는 가장 덩치가 큰 조류. 바로 ‘타조’ 입니다. 눈 주변에 속눈썹처럼 깃털이 나 있어 모래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의 가로 길이가 약 5cm 정도로 땅 위의 척추동물 중 가장 큰데요. 눈이 큰 만큼 시력이 무려 25.0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대 가시거리가 20km 정도로 제자리에서 지평선 끝에 서 있는 포식자들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매입니다. 많은 사람이 조류 중 매가 최고의 시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타조보다는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보다는 무려 8배나 멀리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5배가 넘는 시세포가 황반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색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도 인간보다 약 5배 정도 높아 매우 선명한 색을 볼 수 있습니다

ST MENT
기린 역시 시력이 매우 좋기로 유명합니다. 시력이 모든 포유류 중에서도 뛰어나 4~7km에 있는 천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유독 시력이 뛰어난 동물을 살펴보면 조류가 대부분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빠른 속도로 비행해야 하는 특성상 높은 하늘에서 먹이나 천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또한 장애물에 충돌하지 않도록 인지 능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시력이 발달한 겁니다.

CG MENT
그러나 이렇게 시력이 좋은 동물들도 어두운 곳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시세포 중에 밝은 곳에서 작동하는 원추세포만 많고 어두운 곳에서 작동하는 간상세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고양이는 밤에 인간보다 훨씬 밝은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여 인간보다 6배 이상 물체를 잘 구분할 수 있는 것이죠.

개 역시도 시력 자체로 보면 인간보다 다소 떨어지고 특히 근시의 경향이 높아 멀리 있는 물체는 인간보다 잘 보지 못하고 노견은 더욱 그런 경향이 높습니다. 그러나 개의 야간시력은 인간의 5배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는 본래 새벽이나 저녁에 주로 활동하던 야행성 동물인데, 색깔을 구분하는 원추세포 수는 적고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세포가 인간의 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ST MENT
이렇게 인간보다 뛰어난 시력을 가진 동물들은 각자마다 생존을 위해 발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 역시도 몽골인이나 이누이트들은 탁 트인 넓은 곳에서 생활해 시력이 좋은 반면 비좁은 곳에 살고 있는 홍콩인들은 시력이 안 좋다고 합니다. 책이나 전자기기를 오래 보고 있는 현대인들. 한 번씩 야외활동을 하면서 먼 곳을 바라보며 안 좋았던 시력을 회복해보시기 바랍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