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콤플렉스는 있다. 특히 외모적인 콤플렉스라면 원치 않아도 끊임없이 노출되기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머리, 얼굴과 관련한 콤플렉스는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큰 얼굴도 상대적으로 작게 보일 수 있고 SMP두피문신이나 스킨커버와 같은 방법을 병행하면 부족한 모발이나 두피 상처까지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수원 루아헤어&토탈뷰티샵을 운영하는 루아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수원 루아헤어&토탈뷰티샵 '루아' 원장

Q. 루아헤어&토탈뷰티샵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려서부터 미에 관심을 보인 나는 부모님의 권유로 20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미용학원의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헤어뿐만이 아닌 메이크업과 업스타일 전문샵에서도 근무하며 조금 더 폭넓게 배우며 현장에 부딪혔다. 그땐 어깨너머로 배우는 시기였으며 독학이나 연습만이 전부였기에 세미나나 교육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며 공부하고 기술을 습득했다. 20여 개의 수료증을 얻는 과정에서 실력도 크게 늘었다.

그렇게 20년 가까이 미용과 함께하며, 이정도면 고객님을 책임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예쁘게 변화한 모습으로 미소 짓는 고객님을 보거나 고객님의 고민을 해결해 드렸을 때는 마치 내가 변화한 듯 한 기분이 들었고 너무나 즐겁고 뿌듯했다. 이런 기분은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무조건 미용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첫 창업을 하게 되었다.

Q.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그러나 오너로서 조금 더 손님들과 소통하며 폭넓은 시선으로 일하다 보니 고객님들은 헤어 뿐 아니라 두피에도 많은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두피를 조금 더 깊이 공부하여 성장인자로 두피 탈모를 상담, 관리해주는 자격증인 MGF를 취득하고 두피전문샵으로 타이틀을 바꾸며 2번째 확장 이전을 했다. 그렇게 또 5년이 흐르고 시대가 변화하면서 두피관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아쉬움이 생겼다. 숱이 없거나 상처가 있어서 이를 보완할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고객님들을 도와드리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SMP두피문신이 생겼다. 두피에 미세하게 색소를 침착시키면서 머리숱이 많은 것처럼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 방법이라면 고객님의 고민과 내가 아쉬워했던 부분을 보다 편하고 빠르게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를 위해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 SMP국제대회에 참가해 수상도 했고, 튼 살과 상처를 커버할 수 있는 스킨커버까지 같이 공부하고 임상하며 새 메뉴얼을 추가했다. 그렇게 토탈뷰티라는 이름을 더해 고객님의 도움으로 같은 동네에서 10년간 헤어샵을 운영하며 3번째 확장 이전을 했다.

Q. 루아헤어&토탈뷰티샵 소개.

A. 동네샵이긴 하지만 20대에서 50대까지의 폭넓은 고객이 방문해 주신다. 헤어 분야로는 열펌을 주로 찾으시며 그중에서도 매직을 주요 서비스로 꼽을 수 있다. 숱이 적고 모발이 가는 고객님들은 곱슬머리를 펴고 싶어도 매직의 단점 때문에 고민하신다. 매직을 하면 머리가 차분하게 가라앉는데, 이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컷이나 볼륨을 살리며 매직을 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을 공부했고 지금은 매직의 단점을 보완해 작업해드리고 있다. 매직셋팅펌처럼 탑 부분에 매직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충분히 보완하며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 SMP두피문신과 튼 살, 상처 커버, 피부 관리 또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찾는 분이 많다. 토탈뷰티샵이니만큼 헤어와 피부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할 수 있도록 메뉴얼을 제공하고 있으며 헤어선불권에 피부관리 체험권을 드리고 있다.

▲ 루아헤어&토탈뷰티샵 내부 전경

Q. 루아헤어&토탈뷰티샵만의 특징은.

A. 탈모 또는 두피 상처의 고민은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 루아헤어&토탈뷰티샵에서는 마음의 상처도 달랠 수 있다. 헤어만으로도 많은 이미지 변신이 되어 마음이 즐거워지듯, 거울 속에 비친 고객님의 표정으로 그 즐거운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펌이나 염색 등으로 관리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을 잘 활용해 피부나 다른 메뉴얼을 같이 하실 수 있도록 고객님의 시간을 아껴드린다. 관리가 끝났을 때는 헤어뿐 아니라 피부나 두피의 변화가 더해져 더 큰 변화와 만족을 드릴 수 있다.

고객님의 방문 경로부터 언제, 무엇을, 어떻게, 누가 관리했는지, 그리고 고객님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내용까지 철저하게 자세히 기록을 남긴다. 재방문 때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말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고객님 한분 한분을 알아가며 소통하고 있다. 그러기에 자신 있게 스타일도 제안할 수 있고 고객님 또한 신뢰감으로 흔쾌히 제안을 받아주시곤 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는.

A. 고객님과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이 나의 노하우다. 때론 내가 고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몸으로 직접 느껴보기도 한다. 오랜 미용 생활을 했음에도 계속 공부하고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있다. 이전하는 과정 역시 고객님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고민을 내가 해결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바로바로 실천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나의 가장 큰 스승님은 고객 분들이 아닐까 싶다. 

Q. 샵 운영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고객이 방문했을 때,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고객을 차별해서도 안 된다. 미용산업은 기술직이기도 하지만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직이기도 하기에, 내 말이 맞다 하더라도 고개를 숙이는 법도 알아야 한다. 서비스직에 대한 마인드를 머리 속에 항상 기억해야 한다. 또한, 일에 대해 스스로 재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미용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트렌드를 앞서나가고, 노력하는 데에 있어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 한다.

이 여섯가지 항목은 미용계통에 들어오면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핵심 가치관이라 할 수 있다. 직원 교육 및 고객을 대하는 모든 순간에 있어서도 이러한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직원 교육 및 채용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A. 앞서 이야기했듯, 미용산업은 기술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비스직이기도 하다. 고객이 없으면 디자이너도 없다. 그렇기에 직원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성이다. 기술은 배우고 노력하면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을 대하는 인성이 좋지 못하다면 이는 무용지물이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방문한 고객이 직원의 불친절함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이는 실력과는 상관없이 그 곳에 두 번 다시 발걸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미용은 고객만 느낄 수 있는 만족이 아니다. 스타일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역시 고객이 결과에 만족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다. 친절한 말 한마디와 행동과 표정으로 편안함과 기쁨을 배로 느끼게 하는 것이 서비스직이라 생각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나를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이 내게는 감동이고, 이 일을 택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한다. 웃는 표정 하나, 감사하다는 인사 한 마디, 혹은 '우와!'라고 해 주시는 감탄사 하나하나가 내겐 모두 감사한 일일 따름이다. 나를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토탈뷰티라는 샵 타이틀에 걸맞게 두피와 스킨을 추가하면서 샵을 확장 이전하게 되었는데, 고객 한 분이 오픈 선물이라며 회원권을 장기로 결제하고 가셨던 적이 있다. 통상적인 '장기권'보다 더 긴 기간이었다. 우리를 믿고 이렇게 장기 회원권을 끊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고객의 편의를 생각해 계속 샵에 투자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말씀해주시고, 오히려 내게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감동의 눈물이 정말 울컥 쏟아졌다. 시간이 흐른 지금조차도 그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고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곤 한다. 단순히 서비스를 받기 위한 방문이 아니라, 그동안의 내 노력을 고객 분이 알아봐주신다는 것은 내겐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감동이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더불어 매일 거울을 보게 되는 직업인만큼 나 스스로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 시대가 아무리 기계화가 된다 해도 헤어는 사람의 손을 닿아야만 가능한 분야이며, 그런 점에서 헤어디자이너는 영원한 직업이다. 매일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유행을 따라가면서 새로운 것을 지루함 없이 배울 수 있는 귀한 직업이기도 하다.

이제 내가 20살 미용을 처음 하면서 마음속에 새긴 목표를 실행하려 한다. 첫 번째로는 내가 잘하는 분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나 수강을 원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제자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SMP두피문신과 상처 커버 기술로,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분께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 분명 쉽지 않겠지만, 이 또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한다면 시간이 걸릴지라도 꼭 해낼 것이다. 그 누구를 만나기 위해 재능 기부할 곳을 찾고 지금보다 더 많은 공부와 자료를 정리하며 커리큘럼을 만들 생각에 벌써 설레곤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누구나 같은 일을 오래 하면 권태기나 슬럼프를 맞는다. 나 역시도 그랬지만 고비마다 잘 넘겨왔다. 그렇게 넘길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이유와 상황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 직업에 자부심이 있었고 절실함과 동시에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객님들이 있었다. 이제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었다고, 넌 참 대단하다고, 이렇게 어렵고 힘든 시기에 잘 견디고 이겨내고 있다고 말이다.

독자분들도 나처럼 주변에 힘을 주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다들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라며 부족한 나의 미용 인생 일기를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조금 더 자세하고 깊이 있게 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있지만, 진로선택에 고민이 있으신 분이나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나와 샵을 믿고 찾아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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