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일러스트 임하은 수습] 우연이지만 무언가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오늘 운이 좋네~” “오늘은 신호가 영 아니다” “오늘 뭔가 다 되는 날이네” 등의 말로 그날의 기분을 표현한다. 세상의 장난처럼 우리는 좋은 일은 한 번에 또 안 좋은 일 역시 한 번에 오는 것 같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머피의 법칙(나쁜 일이 계속 일어날 때) 혹은 샐리의 법칙(바라던 일이 막힘없이 진행될 때)이라고 말 한다. 그렇다면 내가 간절히 원하는 그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뭐라고 할까. 바로 ‘줄리의 법칙(Juile’s law)’이라고 한다. 

줄리의 법칙은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에 이은 신조어로 모든 행운은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잠재의식을 통해 필연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연한 기회에 행운을 잡는 샐리의 법칙과 차이가 있다. 

줄리의 법칙은 소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걸세. 누구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이 지구의 위대한 진리 때문이야.” 브라질 출신의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이 대사는 줄리의 법칙의 원리를 담고 있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지만 여행경비가 없어 꿈만 꾸고 있었는데 우연히 여행상품권에 당첨되어 원하던 곳으로 여행을 갈 수 있게 됐다거나, 너무 가지고 싶었지만 품절로 인해 구할 수 없었던 물건을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게 되는 식이다.

또 그리워했던 첫사랑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맞선 장소에서 만나 결국 결혼을 하게 되거나 지갑을 잃어버린 뒤 계속 지갑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누군가로부터 지갑을 선물 받는 것 등이 줄리의 법칙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줄리의 법칙은 우연에 의해 일어나는 머피의 법칙 그리고 샐리의 법칙과는 달리, 우연과 성공과 행운은 인간의 간절한 바람과 의지에서 태어난다고 말한다. 운에 중점을 둔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과 다르게 사람의 의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한편 머피의 법칙의 예로는 ▲세차를 하면 비가 온다 ▲버스를 기다리다 너무 안와서 택시탔는데 택시를 타자마자 버스가 온다 ▲내가 옮기는 차선마다 차가 막힌다 ▲여행만 가면 비가 온다 등이 있으며 샐리의 법칙의 예로는 ▲택시를 타려는데 내 앞에서 택시탄 손님이 내린다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걱정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늦는다고 먼저 연락올 때 ▲신호등을 지날 때마다 녹색불로 바뀔 때 ▲옷을 사러 왔는데 마침 세일기간일 때 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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