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20년 '테스형'으로 큰 사랑을 받은 '가황'(歌皇) 나훈아가 활동 55년을 기념해 신곡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맞짱'으로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

가수들의 가수 나훈아는 1968년 심형섭 작곡의 '내 사랑'과 '약속했던 길'로 데뷔해 '머나먼 고향', '물레방아 도는데', '고향역', '영영', '무시로', '잡초' 등의 곡이 크게 히트하며 '트로트의 황제' ‘가황’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수 나훈아 [예아라·예소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나훈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자 2020년 추석 연휴 TV쇼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출연해 다 시 한번 크게 주목받았고, 지난해 연말에는 서울·부산 등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테스형’ 이후로 나훈아의 인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며, ‘테스형’으로 유튜브 K팝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그가 22일 12시 새 음반 '일곱 빛 향기'를 공개한다. 소속사 예아라·예소리에 따르면 나훈아의 신규 음반에는 '맞짱', '누망', '친정엄마(아내의 엄마)', '사랑의 지혜', '매우(梅雨)', '끈(미련 곰탱이)', '체인지'(Change) 등 총 7곡이 담길 예정이다. 나훈아는 음반이 발매되는 22일 낮 12시 유튜브를 통해 '맞짱' 뮤직비디오도 선보이고 25일에는 '체인지' 뮤직비디오도 공개한다.

나훈아 '일곱 빛 향기' [예아라·예소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벌써 주목 받고 있는 신곡 '맞짱'은 무심한 세월에 끌려가기 싫은 마음에 '세월과 맞짱 한번 붙어보자'고 어깃장을 부리지만, 결국 지고 마는 인생의 허무함을 그린 노래다. 나훈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뮤직비디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날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는 뮤직비디오는 나훈아가 영웅으로 분해 마왕과 진정한 한판 대결, 이른바 '맞짱'을 벌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날엔터테인먼트 측은 "국내 뮤직비디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판타지 무협 장르"라며 "최신 시각효과기술(VFX)을 활용해 마왕과의 맞짱을 위한 여정을 영화적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가수 나훈아 [예아라·예소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5년 가수 인생을 걸어온 가수 나훈아의 신곡에 대한 애정과 소감도 남다르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55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건만 나는 여태 길 끝에서 음악을 만지고 있다"며 신곡 발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고 혼란스러운 모두의 마음이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듯 '일곱 빛 향기'의 일곱 곡은 나와 모두를 보듬고 달래고 싶은 소망의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삶의 애환과 인생에 대한 철학을 음악에 담아내는 가수 나훈아. 세대를 초월한 트로트 음악을 선보이는 가황 나훈아의 더욱 진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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