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 지연’ 비상...마이너스 옵션 차량 등장
[카드뉴스]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 지연’ 비상...마이너스 옵션 차량 등장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2.02.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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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이미지 서치 임하은 수습]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자동차 생산과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심각한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반도체가 필요한 일부 옵션을 뺀 차량을 내놓는 등 대책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기아의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 가솔린 모델은 출고까지 각각 11개월, 12개월, 10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의 경우 더 심각해 스포티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고 대기기간이 각각 14개월 이상이었고, 첫 전용 전기차 EV6도 1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는 예로 들은 기아뿐만 아니라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현재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자동차에는 반도체를 활용한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는데 반도체 수급난 등의 여파로 생산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출고 지연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에 반도체가 필요한 부품은 무엇일까? 업계에 따르면 엔진과 변속기 외에도 빗물감지 및 차선감지 센서, 운전자보조기능, 메모리시트, 실내 디스플레이, 스마트키 등이 있다. 일반적인 차량에는 반도체가 보통 100∼300여개 정도 쓰이며, 전기차 등 첨단 차량에는 1,000여개의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곳에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도체 수급난은 자동차 생산과 고객 인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은 아이디어를 모아 출고를 앞당기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대폭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부품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고급차에 반도체 등을 우선 공급했기 때문에 고급차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달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80이 이례적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사양을 제외해 출고를 앞당긴 '마이너스 옵션'과 판매 후 나중에 장착해주는 '선출고 후옵션' 방식까지 나오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은 물론, 국내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등도 옵션을 걷어낸 차량을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일부 차량에서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 핸즈프리 엑세스 트렁크 도어 개폐 기능, LTE모듈 기능 등을 제외하고 차량을 출고하고 있다. 이 시기에 차를 구매한 경우 SOS 기능, 스마트폰 원격 시동 등 커넥티드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앱을 사용할 수 없다. 대신 보증기간을 1년 무상 연장하고, 추후 부품이 수급되면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료 장착해주기로 했다. 

BMW는 엔트리급 트림에서 터치스크린의 ‘터치 기능’과 주차 시 유용한 ‘서라운드 뷰’ 기능을 제외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능도 일부 모델에서 뺐다. BMW는 이러한 기능이 제외된 차량에 대해 차량 가격 인하를 해주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폭스바겐, 포르쉐도 유사한 상황이다. 일부 차종에 전동으로 핸들(스티어링휠) 위치를 조절하는 ‘스티어링 휠 틸트텔레스코픽’ 기능을 빼고 수동으로 조절하는 레버를 장착하고 출고 중이다. 특히 포르쉐는 18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전동 시트 옵션을 제외한 모델도 판매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포르쉐는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된 후 스티어링 휠 전동조절 기능을 무상으로 적용해줄 방침이다. 

국산차도 유사한 상황이다. 기아는 ‘K8’과 ‘K8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마이너스 옵션을 시행하고 있다.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40만원을 할인받으면서 출고 대기 시간이 약간 단축된다. 

현대차도 지난해 ‘아이오닉5’를 대상으로 마이너스 옵션을 적용, ‘컴포트 플러스 옵션’에서 후석 승객알림을 제외한 ‘컴포트 플러스Ⅱ’로 변경할 경우 대기기간이 단축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지난 12일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한 한국GM의 쉐보레 타호는 전·후방 주차 보조 및 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이 빠진 채 판매된다. 대신 6만원 할인되며, 나중에 부품이 수급되면 무상 장착 서비스가 제공된다. 

상황이 이러자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 될 때까지 차량 구매를 미루거나, 아예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옵션이 삭제된다고 할인 금액이 크지 않고, 도리어 중고차 감가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반도체 수급난 상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 문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실제 회복정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당분간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하 ‘출고 지연’과 ‘옵션 부재’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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