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20여년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라이온 킹>.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약 1억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였으며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이 15년 이상 공연되고, 4개 프로덕션은 20년 넘게 공연이 되는 등 공연계 기록을 세웠다. 현재 철저한 방역 속에서 한국에서 원어로 <라이온 킹>의 감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미 지난 2018년 내한한 <라이온 킹>은 경이로운 흥행과 거대한 스케일로 한국을 휩쓸며 강렬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여행을 대신하는 만족감을 선사할 <라이온 킹>의 매력을 들여다보자.

Mufasa and Scar - THE LION KING - Photo by Joan Marcus ⓒDisney

■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The Lion King International Tour
기간 : 2022.01.28.~2022.03.18.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배우 : 라피키(푸티 무쏭고), 심바(데이션 영), 날라(아만다 쿠네네), 스카(안토니 로렌스) 등

줄거리 및 배경 : 왕 ‘무파사’와 왕비 ‘사라비’의 갓 태어난 아들 ‘심바’를 소개하는 것을 보기 위해 모든 동물들이 프라이드 록에 모여든다. 무파사의 형제 ‘스카’는 심바가 왕위 계승자라는 점에 불만을 품는다. 

무파사는 심바에게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명의 순환’에 대해 가르치고 태양의 땅 경계를 넘어 하이에나의 영역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편 스카는 야욕을 품으며 무파사를 죽이고 죄책감을 느낀 심바는 태양의 땅을 떠난다. 새로운 친구 ‘티몬’과 ‘품바’를 만나 청년으로 성장하는 사이 태양의 땅은 스카의 폭정으로 활기를 잃게 된다.

그러다 오랜 친구 ‘날라’와 재회하고 날라는 심바에게 왕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호소한다. 심바는 친구들과 프라이드 록으로 돌아오게 되고 스카와 마주하게 된다. 격렬한 전투 끝에 스카는 프라이드 록 기슭으로 떨어지고 심바의 친구들과 다른 동물들은 심바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한다.

Nala and Simba - THE LION KING - Photo by Joan Marcus ⓒDisney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압도적인 스케일

인터내셔널 투어는 도시는 달라져도 똑같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옮겨야 할 장비, 이동하는 인력은 마을 하나를 통째로 옮겨내는 것과 같은 만큼 거대한 스케일 그대로 공연된다. 여기에 토니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연출가 ‘줄리 테이머’를 비롯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그대로 참여해 브로드웨이 무대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무대 위로 펼쳐낸다.

아프리카 사바나를 완벽하게 무대 위에 담아낸 조명, 무대 디자인, 의상, 마스크와 퍼펫 등의 디자인으로 줄리 테이머는 오직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경이로운 세상을 창조했다. 또한 <라이온 킹>의 음악은 작품을 더욱더 풍요롭게 채우며 귀에서부터 광활한 밀림을 경험하게 한다.

Mukelisiwe Goba as Rafiki and the North American Tour Company - THE LION KING - Photo by Joan Marcus ⓒ Disney

2. 묵직한 메시지 & 새로운 점
아프리카 대지를 무대로 담아낸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 자연과 인간의 섭리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를 겪은 지금, 삶은 다시 시작하고 계속된다는 작품의 묵직한 의미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날라는 역할의 비중을 늘려 활기 넘치고 사악한 스카에 반항하는 강인함을 갖춘 입체적 캐릭터로 바꾸었다. 또한 개코원숭이 주술사 라피키는 여성으로 설정을 바꾸었다. 이처럼 촘촘히 엮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 확장, 심오한 주제를 무겁지 않게 담아낸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들과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Mufasa - THE LION KING - Photo by Deen van Meer ⓒDisney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상상력을 표현한 디자인 + 스토리를 알고 봐도 소름)

- 캐릭터 매력도 
★★★★★★★★★☆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 모든 동물들의 표현력 인정) 

- 몰입도 
★★★★★★★★★☆ 

- 총평 
★★★★★★★★★☆ 
(눈과 귀의 강렬한 체험, 흥행에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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