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이리’ 새끼의 야수와 같은 성질

흉측한 마음과 모반하는 성질은 길들인다 해도 고치기 힘듦을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사자(四字)야! 놀자’ ‘낭자야심(狼子野心)’입니다.
→ 이리 낭(狼) 아들 자(子) 들 야(野) 마음 심(心) 

‘낭자야심(狼子野心)’이란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한테 아무리 은의를 베풀어도 결국은 배신당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춘추시대 초나라의 ‘투자문’의 일화에서 유래하는 이야기입니다. 

투자문은 태어난 뒤 갓난아기로 들판에 버려졌는데 호랑이가 거두어서 기르다 후에 누군가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를 발견한 사람은 아이에게 복이 있다고 하며 데려다 길렀습니다. 투자문의 성장해 초나라의 재상이 되었고 처신이 바를 뿐 아니라 법 집행을 엄정하고 공명하게 처리해 백성과 왕의 존경과 신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동생 ‘자량’의 아들 ‘월초’를 보고 아우를 불러 “저 애를 어서 죽여라. 곰과 범의 형상을 하고 승냥이와 이리의 소리를 내니 이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반드시 우리 집안에 화를 가져올 것이다. 속담에 '이리 새끼는 마음이 늘 들판에 있다'고 하지 않더냐? 이 아이는 이리인데 어떻게 기를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아들을 죽일 수 없었고, 월초는 성장하여 20년간 재상에 있었으나, 결국 왕을 죽이려는 모반을 꾀하다가 일족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쉽게 변하지 않는 ‘낭자야심(狼子野心)’  

낭자야심은 흉측한 마음과 모반하는 성질은 길들인다 해도 고치기가 힘들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에게 아무리 은혜를 베풀어도 배신을 당할 수도 있는 ‘낭자야심’처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면 내 보따리 내놔라는 식의 행동이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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