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반월상 연골파열’로 부른다. 반월상 연골파열은 러닝, 등산 등 운동을 즐기는 이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몸의 체중을 온전히 지탱하는 무릎은 평소 체중의 3배 정도의 하중을 견뎌내는데, 달리기 등 운동을 하면 하중이 크게 상승하게 된다. 무릎 관절 사이, 무릎의 내측과 외측에 각각 하나씩 자리잡은 반월상 연골판은 평소 무릎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 등을 하는데, 무리한 운동 등에 의해 충격을 받으면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반월상 연골파열 시에는 통증, 부종, 압통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을 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 증상이 완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자칫하면 통증을 방치하게 될 수 있다. 증상 방치 시에는 퇴행성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할 것을 권한다. 

증상 초반에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행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손상 정도가 미비한 경우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그 중 관절내시경은 지금 4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손상 부위에 넣어 육안으로 직접 환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절 내부를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기 때문에 연골이나 연골판의 손상을 정확히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내시경은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데, 기존 절개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회복 역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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