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일러스트 임하은 수습] 최근 TV광고나 대중교통 등에서 한 유명 배우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홈트레이닝을 강조하며 사이클 광고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사이클은 가상 세계에서 게임하듯 운동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달린 거리만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요즘은 이렇게 기업이 목표 달성 등을 통해 보상을 해주는 ‘토큰 이코노미’가 확산하고 있다.

‘토큰 이코노미’는 어떠한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참여자에게 유·무형 가치와 교환이 가능한 토큰을 보수로 지급하는 방법을 뜻한다. 마일리지, 쿠폰, 가상화폐 등이 보상수단으로 지급된다. 많은 기업이 OO하면 돈을 준다는 마케팅을 내걸고 있으며 이는 운동, 교육, 게임 등 각 분야로 퍼져나가고 있다.

운동, 교육 중심 메타버스 기업 A사는 지난해 유명 스타와 가상 공간에서 함께 달리고 대결하는 야핏 사이클 ‘셀럽 라이딩’을 선보였다. A사의 사이클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야핏 사이클 앱을 다운받아 연동하기만 하면 집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국내외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달리며 재밌게 운동하고, 가상대결도 즐길 수 있다. 

A사의 사이클은 야외 활동이 제한된 코로나 시국에 집에서도 게임하듯이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에 A사 사이클 이용자들이 가상세계에서 달린 거리는 총 400만km가 넘어 지구 약 100바퀴에 달하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도 2억 8,000마일리지 이상 지급됐다.

게임 업계에서도 돈 버는 게임(P2E)이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P2E(플레이 투 언) 게임은 게임을 즐기면서 가상자산이나 NFT로 보상을 받는 구조다. 해외는 물론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P2E 게임 관련 서비스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P2E 게임을 사행성을 이유로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P2E 게임으로 주목을 받은 모바일게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는 결국 국내 앱마켓에서 삭제됐다. 무돌 삼국지 개발사가 정부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처분을 받은 후 법원에 집행정지를 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것.
 
이 게임은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현금화 할 수 있는 코인을 지급하는 P2E 게임으로, 무돌토큰을 암호화폐 클레이로 바꿔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게임 내 재화를 현금으로 교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P2E 게임을 개발 중인 게임 업계들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정부가 신사업 진출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규제 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유·무형 가치와 교환이 가능한 토큰을 보수로 지급하는 ‘토큰 이코노미’. 메타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무형자산이 토큰의 형태로 거래되는 NFT 시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신기술을 무조건으로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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