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지난해 12월 일본 쓰시마를 여행하던 중 자위대 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53) 씨의 유족이 '타살 가능성'을 주장하며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을 따르면 A 씨의 형 B(58) 씨는 9일 오후 "타살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 증거가 충분한데도 일본 현지 경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쓰시마 남쪽 이즈하라항 인근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고 헤어진 후 실종됐다. 이후 같은 달 30일 오전 실종 장소로부터 500m가량 떨어진 일본 해상자위대 건물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한국 경찰을 따르면 숨진 A 씨의 형 B 씨가 "타살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 증거가 충분한데도 일본 현지 경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출처/SBS)

A 씨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뚜렷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복수의 상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데다 발견장소 또한 해상 자위대가 임시 숙소로 사용하는 건물 내부로 일반인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타살 가능성이 제기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유족들은 "머리에 자상, 찢어진 상처가 있고 얼굴이 거의 다 부어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 경찰은 오는 5일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A 씨의 휴대품들이 바다 근처에 있었고 시신이 속옷 차림이었던 점 등을 미뤄 A 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헤엄쳐 나온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자던 중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