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반전영화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식스센스>. 만약 이런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을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하는 영화가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셔터 아일랜드>다. 연기는 기본 감독의 연출력이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 영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셔터 아일랜드>를 살펴본다. 

<영화정보>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2010)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2010.03.18 // 미국 
감독 – 마틴 스콜세지   
배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누군가 사라졌다>
보스턴 셔터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수사를 위해 동료 척(마크 러팔로)과 함께 셔터아일랜드로 향한다. 셔터 아일랜드에 위치한 이 병원은 중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를 격리하는 병동으로 탈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식 셋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여인이 이상한 쪽지만을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지고, 테디는 수사를 위해 의사, 간호사, 병원관계자 등을 심문하지만 모두 입이라도 맞춘 듯 꾸며낸 듯 한 말들만 하고, 수사는 전혀 진척되지 않는다. 설상가상 폭풍이 불어 닥쳐 테디와 척은 섬에 고립되게 되고, 그들에게 점점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괴이한 일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여정. 과연 그들은 해결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연기는 기본 미친 반전에 놀라운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여전히 영화 <타이타닉> 속의 미소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30~40대라면 <타이타닉>의 강한 이미지로 그를 연기파로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그 이후 갈수록 발전하면 일취월장 했으며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했다. (좋은 작품 선택은 덤) 여기에 영화의 미친 반전이 한 몫을 더한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반전.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연 봐야하는 영화다. 

- 괴물로 살 것이냐 선량한 사람으로 살 것이냐 
아내를 죽이고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트라우마에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 용감한 용병으로 나라를 위해 싸우고 어려운 수사를 척척 해내는 환상. 만약 두 가지 중 당신에게 어떠한 삶을 선택하겠냐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 어렵지 않은 질문 같지만 영화는(물론 영화는 더 극단적 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중적인 삶 속의 순간의 선택들에 질문을 던진다. 

영화가 개봉한지 12년이 지났지만 영화는 놀라울 정도로 세련된 스릴감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138분이라는 적지 않은 러닝타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테디 다니엘스와 척의 수사 과정에 단연 스며들어 빠져들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스스로가 ‘정신병에 걸린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란스럽게 만들어주는 영화.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 쯤이면 슬픈 씁씁함의 여운이 남는 영화, <셔터 아일랜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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