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주로 토요일이나 일요일 저녁 시간대 방송되는 주말드라마는 중년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만드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요즘 지상파 드라마들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 시간대만큼은 계속해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드라마 주연 배우 ‘지현우’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지현우_인스타그램]
[사진/지현우_인스타그램]

지현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수가 보컬로 있던 그룹 ‘문차일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러다 소속사에서 그룹 ‘더 넛츠’를 만들게 되면서 더 넛츠에서도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그러다 소속사 사장의 권유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으며 여기저기 나오다 KBS 20기 공채 탤런트에 최연소로 합격까지 하게 된다.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있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어 지원했던 것이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게 했다. 이후 일일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지현우 PD 역할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원조 연하남의 면모를 뽐냈다. 시트콤 게시판에는 지피디에 관한 게시글이 도배되었고 열광적인 마니아층까지 형성하며 누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사진/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방송화면 캡처]
[사진/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방송화면 캡처]

이후로도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지현우는 드라마 <송곳>에서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연출자 김석윤 PD와 10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지현우는 그동안 워낙 연하남의 이미지가 강했기에 주인공 이수인 과장의 묵직함을 잘 연기할 수 있을까 우려가 많았지만 높은 싱크로율과 독보적인 감정 연기로 호평 받았다. 한층 깊어진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지현우의 인생 드라마가 된 것. 

영화 <살인소설>에서는 이전 캐릭터들과는 또 다르게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의문의 소설가 순태 역으로 출연했다. 그동안 작품 속에서 따뜻하거나, 정의로운 남자였던 그였지만 <살인소설>을 통해서 자신의 눈웃음도 비열함으로 이용하며 관객들에게 섬뜩함을 안겨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사진/영화 '빛나는 순간' 스틸컷]
[사진/영화 '빛나는 순간' 스틸컷]

휴먼 로맨스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는 대선배 고두심과 패격 멜로를 선보이며 또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 분)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 분)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로 지현우는 30살 이상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소화했다.

2021년은 그의 해라고 해도 될 만큼 지현우는 시청률 36%를 돌파한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신사 이영국을 연기하며 다양한 연령의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로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데뷔 20여년 만에 배우 인생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놀란 표정을 지었고,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작품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대상 수상소감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의 온도를 유지해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배우 지현우. 신사로 활약하며 드라마 역시 막장이나 갈등 아닌 웃음과 힐링을 중심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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