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누군가의 절박함이 담긴 청원. 매일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지만 그 중 공론화 되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명 받지 못한 소외된 청원을 개봉해 빛을 밝힌다.

청원(청원시작 2022-01-12 청원마감 2022-02-11)
-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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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반려동물

청원내용 전문
K**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에서 말을 학대하는 장면이 방영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액션 배우가 말을 타고 가는 도중 낙마를 하는 장면에서 말의 발목에 묶어놓은 와이어를 잡아 당겨 말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장면이 명확히 찍혀있습니다.

와이어에 발목이 당겨져 쓰러진 말은 땅에 고꾸라지면서 목이 꺾이는 것으로 보일 만큼 심한 충격을 받았고, 말이 넘어질 때 함께 떨어진 액션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2022년 공영방송 K**가 행하는 촬영 현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촬영이 끝난 직후 스텝들은 말에서 떨어진 배우의 안위를 살피기 위해 황급히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어느 누구도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목이 꺾일 정도로 큰 충격을 받으며 넘어진 말은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보려 뒷발을 몇번 굴러보았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에 쓰러진 말은 미동도 없이 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 영상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후 촬영에 이용된 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직 살아는 있는 것인지 확인할 길조차 전혀 없습니다. 설사 k**측에서 살아있다고 발표한 들 말은 외관 분별이 어려워 그 신뢰성은 불명확합니다.

수의학 전문가에게 해당 영상 속 말의 상태가 어떨지 자문을 구한 결과 죽을 수도 있을 만큼 큰 상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K**측에 말의 생존 여부와 안전 확인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나 1월 20일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 제2항 제1호에서는 도구를 이용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여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 촬영을 위해 동물을 학대한 것은 동법 제2항 3호에 따른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힌 행위에도 포함됩니다. ‘*****’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말 학대 역시 동물학대 행위로 마땅히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방송을 위해 동물을 ‘소품’처럼 이용하는 행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온 사항입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가 지금까지도 동물의 안전 보장을 위해 어떠한 장치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정부와 K**를 대상으로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 공영방송 K**S는 영상 촬영 시 동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 영상 및 미디어 동물 촬영시 제작자 등이 준수해야 할 영상제작 동물복지기준이 법제화돼야 합니다.
- 촬영 현장에는 동물복지 전문가가 입회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 동물 촬영의 위험도에 등급을 매겨 해당 등급에 따라 위험도가 높은 촬영은 컴퓨터 그래픽이나 더미 사용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 동물이 출연하는 영상 방영 시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는 문구를 삽입하도록 해야합니다.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청원 UNBOXING
취재결과 >> KBS

“22일과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드라마 13·14회에 이어 29일과 30일 방송도 결방...문제의 장면이 담긴 7회는 KBS 홈페이지를 포함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서 스트리밍이 중단된 상태”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제작진은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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