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동물원은 사자 우리를 즉각 폐쇄하고 사자를 격리 조치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께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2)씨가 사자 방사장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내실 소방점검 중이던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해당 동물원은 휴장 상태여서 관람객은 없었다.

어린이대공원측은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종료 후 뒷마무리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 동물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pixabay)

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를 먹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의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깊은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동물원 측은 사고를 낸 사자가 수컷(2006년생·10살)과 암컷(2010년생·6살) 2마리인데 사고 발생 후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는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건국대병원에 있는 유가족 찾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예우에 맞게 아낌없이 지원을 하고 원인규명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개방으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대공원은 현재 AI(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임시휴장에 들어간 상태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