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오픈서베이를 활용해 MZ세대 기혼남녀(남녀 각 250명, 25세 이상 39세 이하)의 ‘맞벌이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8%p)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맞벌이 중인 이들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0.8%, 아닌 이들은 39.2%로 나타났다. 맞벌이 중이라 답한 60.8% 중에서는 ‘결혼할 당시부터 줄곧 맞벌이’인 가정이 83.2%, ‘결혼할 당시에는 아니었으나 현재 맞벌이’인 가정이 16.8%였다.

<자료 제공 : 가연결혼정보㈜>

맞벌이를 하게 된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60.2%로 가장 많았고,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서(21.7%)’, ‘자아실현의 필요성을 느껴서(15.5%)’, ‘기타(2%)’,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0.7%)’ 순이었다. 기타 응답은 ‘원래 해오던 내 일을 하는 것’, ‘요즘 시대에 먹고 살기 위해’ 등의 의견을 들었다. 부동산 상승 등 외부적 요인과 자아실현 욕구가 강한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력 유지, 자아실현을 이유로 꼽은 남성이 각 18.8%, 11.3%로 총 30.1%, 여성이 각 25%, 20.1%로 총 40.1%의 응답율을 보였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증가는 가정 내 육아 참여도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20년 육아휴직을 시작한 이는 10년 전 대비 약 2.3배 늘었다. 휴직자 중 여성은 13만834명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으나, 남성은 3만8511명으로 20.2% 증가했다. 여전히 남녀 차이는 명백하지만, 여성 비율이 감소하고 남성 비율이 증가한 것은 엄마의 경제 활동으로 아빠의 육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가연 관계자는 “맞벌이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육아 분담을 두고 부부 갈등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결국 이들을 지원해주는 정책과 복지가 필수적인 제도로 폭넓게 적용되어야 한다. 결혼·육아 문화 인식 개선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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