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라켓 운동인 테니스는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면서 빠른 속도로 공을 주고받는 역동성이 특징이다. 특히 공을 받고 다시 쳐내기 위해 코트의 전후좌우를 끊임없이 뛰어다녀야 하기에 민첩성과 유연성, 순발력이 모두 중요한 스포츠다. 그만큼 운동 효과도 크지만, 부상의 위험 또한 높으므로 정확한 자세와 동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자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작정 다른 선수의 동작을 흉내 내거나 강타 위주로 공을 치기보다 기본 원리를 익히고 반복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 번씩 정확한 자세로 서비스, 스매시, 스윙 연습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파워와 볼 컨트롤 능력을 모두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경남 진주에서 테니스그라운드를 운영하는 유상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경남 진주에 위치한 테니스그라운드의 유상혁 대표(좌측)
▲ 경남 진주에 위치한 테니스그라운드의 유상혁 대표(좌측)

Q. 테니스그라운드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테니스라는 운동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를 통한 테니스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자 테니스그라운드라는 실내 테니스장을 만들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테니스는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엘리트체육에 교육이 쏠려 있다 보니, 생각보다 생활 체육으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다. 그렇다보니 초보자 분들은 함께 운동하기가 어렵고, 어렵게 시설을 찾는다 하더라도 레슨만 조금 하다가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이 오기 전에 초보자 분들끼리 자리를 만들어 드리고, 중수와 고수와의 자리도 자연스럽게 만들어 테니스가 생활 체육의 하나로 자리잡고 테니스인들도 계속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Q. 테니스그라운드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주로 테니스그라운드를 찾아주신다. 그 외에도 10대 학생들과 40대까지 다양하게 회원들이 계신다. 거의 테니스를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이다 보니 처음부터 라켓, 신발을 사서 운동하시기에 부담이 있으실 수 있다. 따라서 연령대, 성별로 나누어서 라켓을 미리 구비해 바로 레슨을 진행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리고 기존 테니스 레슨은 딱 레슨만 하고 끝나는데 우리는 레슨 후에 스크린 테니스연습시간을 20분 더 드린다. 회원님들이 개인적으로 연습하실 수 있는 시간도 드리고 있다.

아무래도 테니스도 전문가인 테니스 선수 출신에게 배우면 더 정확한 자세, 예쁜 자세를 배울 수는 있다. 하지만 동호인 출신 지도자 관점에서 볼 때 오히려 동호인의 마음은 동호인이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회원 개개인의 신체적 특징이나 운동능력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해드린다.

Q. 테니스그라운드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다. 약 25년 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여러 직종의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해보면서 그분들과 이야기하고 그분들이 원하는 것들을 잘 파악하는 능력이 생겼다. 그래서 현재 진주의 경우 다른 테니스코치님들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시겠지만,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셔서 현재 테니스를 주로 배우고 하는 연령층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테니스그라운드는 그런 부분에서 회원분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맞춰드릴 수 있다.

그리고 격주로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야외수업을 통해 회원님들 간에 어색한 분위기도 풀어드리고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자리와 시간을 만들어드린다. 실내 레슨 때는 느껴보지 못한 거리감과 실제로 공을 치고받고 하는 느낌도 느끼게 해드리고 있다. 초보자인 회원님들이 굉장히 좋은 시간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런 부분이 타 업종에서는 없는 우리만의 특징이다.

▲ 테니스그라운드 전경 및 훈련 진행 모습
▲ 테니스그라운드 전경 및 훈련 진행 모습

Q. 테니스그라운드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지금 테니스를 배우러 오시는 회원님들은 선수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취미 내지는 개인 운동 삼아 오시는 분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건강하게 다치지 않으며 재밌게 테니스를 배우실 수 있도록 가르쳐 드리는 것이 가장 큰 교육목표다. 그다음은 이렇게 좋은 테니스를 모든 사람이 꼭 한 번씩은 경험하게 해드리고, 나아가 함께 즐겁게 테니스를 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바쁜 일상 속에서 테니스를 치러 오는 이 짧은 시간만큼은 언제나 기분 좋고 즐거운 생각을 할 수 있고, 좋은 사람과 건강하게 운동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곳에서 계속 레슨을 받으시다가 직장을 옮기며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신 회원님이 계셨다. 그분이 이사 가신 곳에서 다시 레슨을 시작하셨는데, 어느 날 연락이 와서 여기 코치님이 “테니스 어디서 배웠냐”면서 “자세 정말 예쁘게 잘 배웠다”라고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온 것이 기억난다. 굉장히 뿌듯했다. 나는 선수 출신이 아닌 동호인 출신 지도자인지라 이 경험이 내게는 굉장한 칭찬이며 보람으로 느껴졌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전국으로 시합을 매주 다니던 때가 있었다. 약 3~4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시합을 다녔고 그런 와중에 서울 쪽으로 시합을 자주 갔다. 건물 7층에 30~40평 남짓한, 게임 자체도 힘든 공간에 테니스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계속 레슨을 받으러 가고 운동하고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것을 보고 “아, 서울에서는 이제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도 테니스를 배우고 있고, 또 배우려는 사람이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계속해서 레슨을 못하게 되어 고민하던 중 서울에서의 경험이 생각났다. 경남에는 실내테니스장이 한두 곳 있었지만, 진주에는 하나도 없는 것을 알고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실내테니스 레슨 시스템은 원래 레슨을 하고 있었기에 그대로 진행할 수도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혼자 인터넷으로 외국 선수들 테니스 레슨 영상을 찾아보며 공부했다. 다른 지역의 레슨 코치님들께 방문하여 좋은 레슨 방법이나 내용을 보고 배우며 다녔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는 40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서 테니스를 배우고자 하시는 열정이 가득한 회원님들을 맞이하여 레슨을 진행 중이다. 격주로 야외레슨을 참석해야 랠리나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실제 테니스장 규격의 크기에 실내 코트장을 만들어서 매주 시간 나실 때 언제든 오셔서 즐겁게 실제 크기의 코트에서 테니스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독자분들 중에는 테니스를 배우고 있거나 현재 테니스를 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고, 아예 한 번도 안쳐본 본들도 계실 것이다. 테니스를 치고 계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테니스는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테니스를 치면 기대수명이 7~8년이 길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가며 해야 하는 운동이며 귀족스포츠라고도 한다. 이 멋지고 좋은 운동을 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평생 운동으로 가시길 바란다. 아직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이 글을 읽고 나신 후 가까운 테니스장으로 찾아가 어서 테니스를 시작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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