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한국의 자동차생산은 글로벌 기준 4위(2021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주요국 중 하나다. 그런 만큼 각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신차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월 둘째 주 ‘핫한’ 주요 신차를 살펴보자.

가격도 기술도 ‘S’급...제네시스 G90
제네시스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신형 G90 미디어 쇼케이스와 시승회를 열었다. 제네시스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이 첨단 기술과 럭셔리를 결합해 새로 태어났다.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90의 외형은 초대형 세단답게 웅장하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전면 그릴과 제네시스 로고의 날개 이미지처럼 보이는 얇은 두줄의 헤드램프가 역동성을 더했다. 실내는 오너 드라이브 고객과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Chauffeur-driven) 고객을 함께 고려한 공간 디자인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운전석 쪽은 첨단 장치 같은 이미지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더해 조화를 이뤘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 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에 중앙 콘솔의 조작계는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했다. 전자식 변속 조작계는 후진 기어를 여러 번 반복해 조작할 경우 진동을 울려 오조작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뒷자리는 대형 세단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의 최고급 소재가 적용됐고, 5인승 시트에서도 기울기를 독립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G90의 첨단 주행 장비가 성능과 승차감을 끌어 올린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앞쪽 노면 정보를 인지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했고, 주행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 강성을 3단계로 조절하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고속 주행 때는 차고를 낮춰 연료 효율을 높이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반면, 울퉁불퉁한 험로를 달릴 때는 차고를 높여 하부 손상을 방지하고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과속 방지턱을 앞두거나 급경사 주행에서도 서스펜션 높이가 달라진다. 아울러 뒷바퀴가 최대 4도까지 돌아가 회전 반경을 중형차 수준으로 줄이는 등의 능동형 후륜 조향이 적용됐다.

G90 실내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90은 최고급 세단답게 사운드 시스템에도 공을 들였다. 세계 최초로 '버추얼 베뉴'(Virtual Venue)를 적용했다. 이는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 홀' 또는 '뱅앤올룹슨 홈' 등의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이다.

G90의 외장은 12가지, 실내는 5가지 색상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외장 색상 중에는 제네시스 최초로 한국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붙인 '한라산 그린'도 있다. 성능은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은 380마력, 최대 토크는 54.0㎏f·m이다. 복합 연비는 9.3㎞/ℓ(5인승·2WD·19인치 타이어 기준)다. 제네시스 G90의 판매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 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시작된다.

상품성 강화한 폭스바겐 파사트 GT

폭스바겐코리아는 새로운 엔진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한 2022년형 파사트 GT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통합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 등을 적용한 파사트 GT의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2022년형 파사트 GT는 기존 모델의 기술과 편의사양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새로운 '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2022년형 파사트 GT 출시 [폭스바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엔진은 두 개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를 이용한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이전 세대 엔진과 비교해 질소산화물을 약 80%까지 저감시켜 최신 유럽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D 기준을 충족한다는 게 폭스바겐코리아의 설명이다. 또 이전 모델보다 10마력 상승한 200마력의 최고 출력과 40.8㎏.m의 강력한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도 향상돼 2.0 TDI 프리미엄과 2.0 TDI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15.7㎞/L(리터)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휠 디자인을 변경하고 가죽 시트 소재를 활용해 품격있는 비즈니스 세단의 인상을 강조했다. 실내는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디지털 콕핏 프로'와 9.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2022년형 파사트 GT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해 프리미엄 4,312만 원, 프레스티지 4,901만 원, 프레스티지 4모션 5,147만 원이다.

초초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

한국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앱솔루트 타호'(타호)를 국내에서 공식 출시하고 12일부터 쉐보레 온라인 샵을 통해 사전계약을 받는다. 타호는 1994년 판매 시작 이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풀사이즈 SUV이다. GM 브랜드 가운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GMC 유콘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량'으로 5세대에 걸쳐 새롭게 탄생한 모델이다.

쉐보레 초대형 SUV 타호 [한국G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출시되는 것은 최고 등급인 '하이컨트리' 모델이다.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 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가 탑재된 7인승이다. 전장 5천352㎜, 전폭 2천57㎜, 전고 1천925㎜의 큰 차체를 지녔다. 22인치 크롬 실버 프리미엄 페인티드 휠을 장착했다. 4세대 모델보다 125㎜ 길어져 휠베이스는 3천71㎜에 달한다. 2열 레그룸은 1천67㎜이며 3열 레그룸도 886㎜여서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기본 적재용량은 722L(리터)이며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용량은 3천480L나 된다. 신형 타호의 가격은 9253만 원(개소세 인하 기준)이며,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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