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루이비통, 샤넬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최고의 명품 패션 브랜드라는 평을 듣는 ‘에르메스’. 가족 경영을 포기하지 않는 기업으로 창업주 티에리 에르메스 가문의 6대손 ‘악셀 뒤마’가 CEO로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를 이끌고 있다.

에르메스의 역사

[사진/Flickr]
[사진/Flickr]

티에리 에르메스가 1837년 창시한 에르메스는 마구용품점으로 출발했다. 이후 세월이 지나며 교통수단이 자동차나 배 등으로 발전하자 여행에 관련된 가죽 제품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며 크게 확장했다. 또한 유리 및 크리스털을 가공하는 사업으로까지 확장했다. 1970년대 비싼 천연 소재만을 고집하여 경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악셀 뒤마의 삼촌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가 경영을 맡아 혁신을 꾀하면서 제2의 성장기를 맞이했다. 오늘날에는 최상의 품질을 인정받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에르메스에서 뒤마의 활약

[사진/에르메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에르메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뒤마는 프랑스 명문 대학 파리 소르본대학교에서 철학 학사 학위와 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졸업 후 BNP파리바은행의 전신인 파리바은행 북경과 뉴욕지사에서 은행가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 뒤마는 1993년 에르메스에 합류했고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았다. 보석사업 대표직과 가죽 제품 대표직을 맡으며 관련 사업을 이끌었고 2011년부터는 회사의 COO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COO 취임 후에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경영수완을 보였다.

인기 아이템 켈리백-버킨백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본래는 ‘프티 삭 오트’라는 에르메스제 악어가죽 가방이었다. 임신한 그레이스 켈리가 이 가방으로 배를 가린 모습이 미국 잡지 <라이프>지에 실리면서 엄청난 유명세를 탔고 그 뒤로 이름을 켈리로 바꾸었다. 버킨백은 영국의 가수 겸 배우인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가방으로 켈리백에 실용성을 조금 더한 가방이다. 켈리백과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켈리백은 손잡이가 하나이고 어깨에 멜 수 있는 끈이 있지만, 버킨백은 손잡이가 양쪽으로 하나씩 달려있고 어깨에 멜 수 없다. 이 인기 아이템들은 구매 실적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뒤마가 말하는 브랜드 철학

[사진/에르메스_인스타그램]
[사진/에르메스_인스타그램]

뒤마는 에르메스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에르메스가 럭셔리 회사가 아니고 최고 품질의 상품을 만드는 장인 기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에르메스에는 마케팅 부서가 없고 최고의 소재를 구한 다음 장인들이 수십 시간에 걸쳐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르메스 제품은 로고가 없어 아는 사람만 알아본다며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자기만족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하며 에르메스의 브랜드 철학을 드러냈다. 

장인의 100% 수작업

[사진/에르메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에르메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처음부터 에르메스는 장인 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에르메스의 모든 제품은 일정 기간 수련을 거친 장인들이 하나하나 수작업하기에 가방을 구입할 때도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백의 제작 과정은 분업화되어 있지 않고, 한 명의 장인이 전 과정을 책임지기 때문에 가방의 고유 번호를 보면 어떤 장인이 언제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다. 

가방 하나를 구입하려 해도 오랜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에르메스. ‘악셀 뒤마’는 전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주문해도 다른 고객과 똑같이 기다려야 한다고 답하는 만큼 그의 브랜드 철학은 확고하다. 요즘 많은 상품이 기계화로 생산되는 와중에도 뒤마는 장인 기업을 고수하며 명품 중의 명품 브랜드를 굳건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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