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에서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혼 후 희망 자녀수는 평균 1.8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2명’(47.6%), ‘낳지 않겠다’(31%), ‘1명’(16.4%), ‘3명 이상’(5%), 여성은 ‘낳지 않겠다’(44.6%), ‘2명’(35.8%), ‘1명’(14.2%) ‘3명 이상’(5.4%) 순으로 희망 자녀 수를 꼽았다. 연소득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 희망 자녀 수가 ‘1명’(23.6%)인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혼 후 희망 출산 시기는 평균 1.9년이다. 남성은 희망 출산 시기로 ‘결혼 후 1년 이상~2년 미만’(33%)이 가장 많았고, 이어 ‘낳지 않겠다’(31%), ‘결혼 후 2년 이상~3년 미만’(21.6%)이라 답했다. 여성은 ‘낳지 않겠다’(44.6%)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 후 1년 이상~2년 미만’(26%), ‘결혼 후 2년 이상~3년 미만’(19.6%) 순이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35세~39세 남성(42.7%)과 30~34세 여성(50.3%)의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비교적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7.5%), 소득별로는 연 2천만원 미만(45.2%)에서 출산기피가 심했다.

출산에 있어 우려되는 것으로 남성의 경우 ‘양육 비용’(43.6%)을, 여성은 ‘올바른 양육에 대한 두려움’(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은 ‘올바른 양육에 대한 두려움’(25.8%),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19.4%), 여성은 ‘양육 비용’(21.4%), ‘육아에 대한 시간과 노력’(21.2%) 순으로 답했다. 직장생활 영향의 경우 남성은 1.6%만 택한 반면 여성은 11%가 택했다.

전체 응답자의 70.8%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해 전년(67.4%)보다 소폭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78.4%)이 여성(63.2%)보다 저출산 문제를 더 심각하게 여겼다. 특히 남성은 연령이 낮을수록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했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은 전년에 이어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32.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실효성 없는 국가 출산 정책’(20.4%), ‘미래에 대한 막막함’(18%)을, 여성은 ‘미래에 대한 막막함’(21.6%),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0.4%)을 꼽았다. 특히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0.4%)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는 비율이 남성(9.2%)에 비해 두 배 이상이었다.

미혼남녀는 저출산 정책이 출산 의지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48.4%), ‘보통’(45.4%) 순으로 평가했다. 긍정 응답은 6.2%에 불과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미혼남녀도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 출산을 꺼리고 있다”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주거 및 보육, 경력 단절 예방 정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