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빅쇼트>, <바이스>에 이어 아담 맥케이의 세 번 째 연출작 <돈룩업>. 화려한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이슈를 모았고, 지난 12월 24일 넷플릭스에 개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랙코미디의 대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감독의 영화 <돈룩업>을 살펴보자. 

<영화정보>       
돈룩업(Don't Look Up, 2021)
코미디 // 2021.12.08. // 미국 
감독 – 아담 맥케이 
배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롭 모건, 조나 힐, 마크 라이런스, 타일러 페리, 티모시 살라메, 론 펄먼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지구를 파괴할 에베레스트 크기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불편한 소식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지구를 멸망으로 이끌지도 모르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언론 투어에 나선 두 사람, 혜성 충돌에 무관심한 대통령 올리언(메릴 스트립)과 그녀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 힐)의 집무실을 시작으로 브리(케이트 블란쳇)와 잭(타일러 페리)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 ‘더 데일리 립’ 출연까지 이어가지만 성과가 없다.

혜성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24시간 내내 뉴스와 정보는 쏟아지고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푹 빠져있는 시대이지만 정작 이 중요한 뉴스는 대중의 주의를 끌지 못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세상 사람들이 하늘을 좀 올려다볼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시선을 뺏을 만 한 화려한 라인업 

이 배우들이 다 나온다고? 라는 탄성이 나올 만 한 영화. 바로 <돈룩업>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티모시 샬라메부터 아리아나 그란데까지? 포스터에 나열된 배우들의 모습만 봐도 놀라울 정도의 라인업이다. 설사 배우들의 이름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얼굴만 봐도 알만한 배우들의 총출동이니...시선을 빼앗기 충분한 영화다. 이 대단한 배우들이 어쩌다 이 영화에 이렇게 함께 출연하게 됐을까. 영화가 주는 의미까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 비현실적일 것 같지만 너무나 현실같아 무서운 이야기 
블랙코미디 장르인 영화는, 다소 영화 연출의 구성이나 화면전환 등에서 낯섬을 느끼게 한다. 블랙코미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필자로서는 더 그러했다. 그러나 이상한 건 묘하게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것. 더불어 불편해 보이는 영화 속 이야기가 너무나 우리 현실과 닮아있어 무섭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영화의 포스터 속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라는 문구.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남는 잔상이 찝찝할 수 있다. 

장르는 코미디. 하지만 영화 <돈룩업>은 엄연히 재난영화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봤던 재난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시작도 다르고 결론도 다르다. 풀어가는 이야기는 더더욱 다르다. 대부분의 재난영화가 그래픽에 힘을 쏟고 승부를 봤다면 <돈룩업>은 현실의 풍자에 더 큰 힘을 쏟았다. 재미있지만 또 화가 나는 영화 <돈룩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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