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한동희가 ‘한 사람만’에서 복잡다단한 내면의 인물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 제작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멜로드라마이다. 한동희는 극 중 고단하고도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민우천(김경남 분)의 절망적 과거 회상에 등장, 섬세한 결로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사진=JTBC ‘한 사람만’ 2, 3회 방송화면 캡처

어제(27일) 방송된 ‘한 사람만’ 3회에서 한동희는 잠이 오지 않는듯 뒤척이는 어린 우천(정현준 분)을 달래는 차분하고 모성애 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작은 단칸방에 아들과 나란히 누워있던 한동희는 생각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어린 우천의 물음에 한 흑백사진을 꺼내 들었다. 사진을 들여다보곤 “이 사람 이름은 뭘까, 어떻게 살았을까, 왜 이렇게 웃고 있을까, 이 사람 인생을 상상하다 보면 무서운 생각은 없어지더라”며 다정한 미소를 띤 채 아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내 “시간이 지나면 귀신 같은 건 안 무서워질 거야. 다른 게 무서워지겠지”라고 말하는 한동희의 얼굴에는 쓸쓸함이 감돌았다.

한동희는 지난 2회 방송에서 따뜻한 눈빛으로 어린 우천에게 뭐가 먹고 싶은지 묻는, 소박하고도 순수함이 묻어나는 엄마로 첫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곧 연탄불이 피워져 있는 차 안에서 남편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극의 비극성을 더했다.

이렇게 한동희는 드라마 ‘한 사람만’에서 복잡다단한 우천 모의 내면을 섬세한 결의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아들과 간신히 살아남아 가난을 등에 업고 살아가고 있는 어린 엄마의 미묘한 감정선을 포착해 제대로 표현해낸 것. 짧은 등장임에도 작품의 무게를 실어주는 신예답지 않은 압도적인 존재감이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 사람만’을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를 알린 배우 한동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한 준비된 재원이다. 맑고 깊은 눈빛과 청초한 마스크,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쌓은 견고한 연기 역량이 한동희가 지닌 큰 힘. 영화 ‘젠틀맨’(2022)에 캐스팅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 작품으로 배우로서의 행보에 첫발을 내디딘 한동희는 차기 영화계의 기대주로서 포텐을 터뜨릴 전망이다. 이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의 도약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인다.

한편, 신예 한동희가 출연하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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