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일러스트 임하은 수습] 정부가 이번주까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도입시 법에 따라 환자들에게 무료로 처방하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주사로 맞는 치료제보다 편리한 만큼 재택치료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40만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으며 추가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와 머크 물누피라비르에서 만든 코로나19 경구용 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2일(현지시각)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 알약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팍스로비드는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고위험군의 12살 이상 환자가 이 약을 복용할 수 있다. 몸무게는 40㎏ 이상이어야 하며 팍스로비드를 구매하려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이 약은 입원사망 확률의 감소효과를 88%가량 낮출 수 있고 아침과 저녁 12시간 간격으로 각 3알씩 5일간 총 30알을 복용하면 된다. (미국 정부 계약가 530달러-62만 8000원)

그리고 하루 뒤인 2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 

‘몰누피라비르’ 복용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노령층과 비만 및 심장 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입원 가능성이 높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다. 다른 허가된 약물이 없고 의학적으로 적절한 경우에만 머크의 치료제를 사용할 것을 FDA는 권고했다. 이 약은 입원사망 확률의 감소효과를 50%가량 낮출 수 있고 아침과 저녁 두차례 각 4알씩 5일간 총 40알을 복용하면 된다. (미국 정부 계약가 700달러-83만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승인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주사형 치료제와 달리 삼키면 되는 알약 형태라 사용이 편하고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런 이유로 세계 각국은 화이자와 머크의 먹는 치료제를 최대한 빨리,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뛰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우리 식약처도 현재 먹는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여부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먹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 정부는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팍스로비드를 16만2000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와 관련해 목표보다 더 많은 병상을 추가 확보 했다고 전했다.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 등을 이르는 뜻인 ‘게임 체인저’. 코로나19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사그라들고 있지 않는 지금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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