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 26일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씨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약 7분여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긴장한 듯 표정은 굳어 있었고, 시선은 주로 원고가 놓인 단상으로 떨군 상태였으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입장문을 읽다가 가끔 입가가 떨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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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윤 후보와 처음 만난 시절 회고부터 아이 유산 경험을 언급하며 입장 발표를 이어갔다.

김 씨는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울먹이기도 했다.

허위이력 의혹에 대해서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시인했다.

김 씨는 굳은 표정으로 등장해 단상 옆에서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부터 했다. 입장 발표를 마친 뒤에도 90도 인사를 했으며 발표 말미에 "죄송합니다"라고 한 이후에도 짧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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