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의 골목 상권이 상인들의 노력으로 재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 업체 개별의 시그니처 메뉴와 각종 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아 죽어가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 따르면, ‘대로수길’이라는 이름으로 40여개의 점포가 운영 중인 이곳은 코로나19와 재개발이라는 악재로 부침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 그 어느 곳보다 활성화 의지가 강한 상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꼬치, 삼겹살, 치킨, 막창 등 다양한 방식의 시그니처 메뉴를 뽐내는 다채로운 가게가 대봉동 뒷길을 따라 입점해있음으로써 MZ세대의 풍미를 사로잡고 있다는 것.

대로수길의 선방요인 중 첫째는 ‘정통성’이다. 대구의 중심으로 일컬어지는 중구, 그중 대봉동 에서 오랜기간 모멘텀을 유지하고자 하는 상인들의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최상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레트로와 모던의 적절한 조화를 꾀함으로써 남녀노소를 막론한 선택지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다. 그 결과 현재 블로거 및 여러 SNS채널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음식점 거리’로의 포스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둘째는 ‘다양성’이다. 입점해있는 40여개 업체의 결이 모두 달라 고객을 향한 제대로 된 ‘취향저격’이 가능하다는 것. 대학생 이모(25세)씨는 “지금은 재개발 등의 이유로 거리 곳곳 훼손된 곳들이 있긴 하지만, 개별 식당들의 위생상태 등은 대로수길의 이름에 걸맞게 깔끔하고 정갈하다” 며 “그날 그날 니즈에 맞춰 다양한 자리를 가질 수 있어 친구들과 자주 방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로수길 상인회장 송남수 씨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대로수길을 찾아주는 고객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거기에 부응하고자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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