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재앙이 연못 속 ‘물고기’에 미친다

화가 엉뚱한 곳에 미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사자(四字)야! 놀자’ ‘앙급지어(殃及池魚)’입니다.
→ 재앙 앙(殃) 미칠 급(及) 연못 지(池) 물고기 어(魚) 

‘앙급지어(殃及池魚)’란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여씨춘추> ‘효행람’편 필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춘추시대 송나라의 사마였던 ‘환’은 천하의 보배로운 구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죄를 지어 벌을 받게 되자 구슬을 가지고 도망쳤습니다. 왕이 사람을 보내 구슬이 있는 곳을 물으니 환이 “연못에 던져 버렸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연못을 물을 다 퍼내고 구슬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물고기만 다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응소의 <풍속통의>를 인용한 <태평광기>에도 ‘성문에 불이 붙었는데, 그 화가 연못의 물고기에 미쳤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성문에 불이 났는데 불을 끄려던 사람이 성 외곽의 물을 길어다 불을 껐고 결국 성 외곽의 물은 바닥이 나 그 속에 살던 물고기는 모두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앙급지어(殃及池魚)’ 상황 주의

앙급지어는 제삼자가 엉뚱하게 재난을 당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누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엉뚱한 사람이 화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모진 놈 옆에 있다 벼락 맞는다’라는 말이 있듯 주위에 고약한 사람이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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