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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매일 해가 뜨기는 하지만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명소에는 많은 사람이 북적인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새해 소망을 이뤄줄 것 같은, 해돋이를 보러 모이는 너무 유명한 일출 명소는 제외한 일출 명소를 알아보자.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서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바닷가 절벽 위에 자리한 ‘의상대’가 있다.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와 해안 절경이 빼어나 양양 8경에 이름을 올렸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감탄을 자아낸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서 소개한 관동팔경(강원도 영동의 여덟 군데 명승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는 사찰 ‘해동용궁사’가 있다. 보통 산속에 있는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탁 트인 동해를 마주하고 있어 관광지로 유명하며 동해 바닷가이기에 부산에서는 일출 명소로 통한다. 해동용궁사에는 해돋이 바위도 있는데 해돋이 바위에 서면 일출뿐 아니라 탁 트인 바다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경남 의령군에는 ‘진등재’가 있다. 군은 진등재가 일출 명소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자 지난해 일출 전망대 쉼터를 만들어 방문객의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 진등재 일출 전망대 주위에는 절실한 소원 한 가지를 꼭 들어 준다는 ‘탑바위’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의 전적지로 알려진 ‘호미산성’,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생가’도 자리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에는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인 ‘향일암’이 있다. 기암절벽 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출광경이 특히 장관을 이룬다. 향일암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충남 당진에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왜목마을’이 있다. 서해안에서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당진시가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불쑥 솟아 나와 있는데, 왜목마을이 이 솟아 나온 부분의 해안이 동쪽으로 향해 툭 튀어나와 있다. 동해안과 같은 방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동해안에서와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다. 특히 일출과 함께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경기도 고양시에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의 행주 대첩으로 유명한 ‘행주산성’이 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인 행주산성은 124.9m 높이의 덕양산에 위치하며 주변의 능곡평야와 한강을 아우르고 있으며 일출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도 가능하다. 역사적인 의미까지 간직하고 있어 경기 북부지역 최고의 해맞이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 도심에도 일출 명소가 있으며 ‘아차산 해맞이광장’이 있다. 곳곳에 가로등이 설치돼 어두운 새벽 산행에 대한 부담이 적고 너럭바위 주위로 두 곳에 전망대가 있다. 진행 방향에서 볼 때 왼쪽 전망대는 도심 새벽 풍경을, 오른쪽 전망대는 한강과 어우러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북 부안군에는 기암괴석들과 수천 수 만권의 책을 차곡차곡 포개 놓은 듯한 퇴적암층 단애 ‘채석강’이 있다.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그 오른쪽 닭이봉(200m) 일대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으로 일출 명소로 꼽히기도 하지만 서해안 3대 해넘이 명소로 꼽힌다.

이제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출을 보기 위해 야외에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보온이 잘되는 옷차림과 방한용품 준비를 통해 저체온증과 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꿈과 희망을 선물해 줄 나만의 일출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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