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남북대화 비사(秘史) 등이 담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류 장관은 지난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강연에서 "최근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썼는데 그 뒤에 있는 내용은 제가 다 알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알고 있다고 해서 다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지난달 30일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과정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어제(6일)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 출처/MBC

류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통일부를 폐지하려 했던 일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에 통일부가 없어질 뻔했는데 지금도 (통일부) 직원들은 그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며 "당시 본부 직원 80명의 옷을 벗겼다. 말이 안 된다. 그래 놓고 통일을 하겠다고…"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이) 유일 분단국이니 (통일부라는)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면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박근혜 정부가 북한에 퍼 주기를 할 리가 있겠느냐. 한 것도 없는데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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