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평점] 우정, 배신, 그리고 미친 사랑의 노래...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뮤지컬평점] 우정, 배신, 그리고 미친 사랑의 노래...뮤지컬 ‘프랑켄슈타인’
  • 보도본부 | 홍탁 PD
  • 승인 2021.12.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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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탁] tvN 예능 ‘신서유기’를 보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그 이름 조정뱅이, 조규현. 그가 광기 어린 천재 박사 ‘빅터 프랑켄슈타인’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단지 규현 뿐만이 아니다. 박은태, 민우혁, 전동석, 카이, 정택운 까지, 그 이름만으로도 호황 찬란한 라인업을 뽐내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사랑과 우정, 배신과 광기의 선율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괴물/앙리 뒤프레 - 박은태, 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 - 규현, 줄리아/까뜨린느 - 해나, 엘렌/에바 - 김지우 공연)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기간 : 2021.11.24 ~ 2022.02.20 
장소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배우 : 민우혁, 전동석, 규현, 박은태, 카이, 정택운, 해나, 이봄소리, 서지영, 김지우, 이희정, 서현철, 김대종, 이정수, 백시호, 조해인

줄거리 및 배경 : 나폴레옹 전쟁 당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군의 요청에 의해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다. 어린 시절 불우하게 부모를 잃은 빅터는 트라우마와 상실감을 생명 창조를 통해 극복하려한다. 그러던 와중 신체 접합술의 대가인 ‘앙리 뒤프레’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실험을 진행하던 도중,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앙리는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게 된다. 이에 빅터는 앙리를 되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그의 잘린 머리로 생명창조에 매달리게 되고, 끝내 ‘괴물’을 탄생시키게 된다.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희노애락과 사회 한 구석의 어두움, 생명의 본질에 대한 울림을 전한다. 우정을 위해 죽었지만 괴물로 다시 태어났고 버려진 존재와 인생을 저주 받았다 비관하며 결국 신의 영역을 넘보는 천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안정적이면서도 화려한, 무게중심을 잘 잡은 스토리텔링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스토리에 있어 ‘급발진’이 없을 수 없다. 노래와 안무, 연출에 신경 쓰다 보면 스토리텔링은 자칫 극을 지루하게 만드는 변수 중 하나로 작용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스토리텔링을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풀어냈다. 급한 호흡이나 지루한 호흡이 없는 만큼 관객이 극의 템포를 편안하게 따라가며 빅터와 괴물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효과를 보였다. 더군다나 적재적소에 적당하게 배치된 유머들은 극의 무게중심을 잘 잡아줘, 관객들이 극의 마지막 까지 지치지 않고 따라오게 도와준다.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2.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그리고 과감하고 대담한 무대연출
무대를 연출함에 있어서 ‘영상’의 사용은 자칫 잘못하면 촌스럽고 밋밋하며, 구조물과는 따로노는 모습들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에서의 ‘영상’을 통한 연출은 스토리의 부드러운 전환과 극의 자연스러운 진행에 지대한 공을 했다. 너무 튀지도 않고, 구조물들과도 붕뜨지 않음으로서 극의 완성도에 있어서 큰 축을 담당했다. 그와 더불어 출연진들의 의상과 소품 역시 훌륭했다. 생명창조의 기계는 마치 진짜 생명이 만들어 질 것 만 같은, 어느 매드사이언티스트의 기계장치를 가져다 놓은 것만 같았다. 여기에 괴물이 입고 다니는 회색 코트와 자크의 화려한 광대 복장은 캐릭터 완성도의 마지막 퍼즐을 채워 넣음으로서 더더욱 무대를 빈틈없이 채운다.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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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순 이름의 나열만으로도 입이 벌어지는 라인업
<프랑켄슈타인>에는 규현, 박은태, 민우혁, 전동석, 카이, 정택운이 나온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이미 그 이름들만으로도 충분히 스스로를 증명한 배우들이 무대를 이어간다. 보통 남자 배우들이 이정도면 여자 배우들의 라인업은 약해질 수도 있건만, 김지우와 서지영 등 역시나 쟁쟁한 이들이 나오며, 그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특히 김지우 배우의 경우는 이제는 그 옛날 브라운관에서 보던 정극 배우의 모습을 넘어 스스로 ‘나는 뮤지컬 배우다’라는 아우라를 온몸으로 뿜어낼 정도다.

또한 아역 배우들의 과감한 투입 역시 눈길을 끈다. 그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목소리로 극장을 가득 채우는 아역들은 모두 극 안에서 스스로의 일인분을 충분히 해 주었다. 심히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미래가 밝다고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 부분이다.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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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급전개, 지루함 따윈 없는 완벽한 템포로 관객를 홀리는 스토리텔링.)

- 캐릭터 매력도 
★★★★★★★★★★ 
(광기와 복수의 이야기라고? 근데 두 사람이 죽고 못사는 친구라고? 이건 못참지.) 

- 몰입도 
★★★★★★★★★☆ 
(무대에서 처음 총성이 올리는 그 순간, 당신은 무대가 끝날 때 까지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사진 = (주)뉴컨텐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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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우정과 배신, 그리고 사랑마저도 함께 뒤섞인, 광기로 충만한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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