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비서실장 황영철 의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비서실장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횡성)이 지난 4‧11 총선 당시 지역구의 각 면 협의회장들에게 1000여만원의 금품을 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의원은 4월 총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비대위) 이끄는 비대위 대변인직을 맡았다.

 

황 의원 지역구인 홍천지역 담당 보좌관이었던 권혁준씨는 2일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황 의원이 총선 직전인 3월 28일 홍천군 각 명 협의회장들에게 100만원씩 돈을 돌리라고 지시했다”며 “9명의 면 협의회장에게 모두 900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횡성을 방문한 4월 8일 밤에는 2차로 8명의 면지역 협의회장들에게 5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돌렸다”며 “지난달 말 이런 내용을 춘천지검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지난달 27일 춘천지방검찰청에 낸 고발장에서도 “황 의원이 당시 본인에게 전화를 해 ‘홍천군 진리에 있는 후원회 사무실 책상 세 번째 서랍 안에 1500만원이 들어 있는 쇼핑봉투가 있다. 이를 새누리당 홍천군 면별 협의회장들에게 100만원씩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5만원권 세 다발로 묶인 1500만원을 (나눠서) 흰 봉투에 20장씩 100만원을 나눠 담은 뒤, 인삼밭에서 작업중이던 ㄱ회장을 만나 전달하는 등 9명에게 900만원을 전달하고, 남은 600만원은 황 의원에게 돌려줬다”며 당시 정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권씨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돈을 전달한 당일 면 협의회장들과 통화 기록이 있고, 핸드폰 위치를 추적하면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권씨는 이 밖에도 “선거기간 동안 선거비용 보전을 받는 유세용 차량을 제외한 지원차량 및 자원봉사자 차량에 유류비로 선거 비용 외에 233만 5812원을 제공했다”며 유류비 제공 내역서를 첨부해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황 의원은 “초·중·고교 동기동창인 권씨가 도와주겠다고 해 홍천지역 보좌관으로 임명했지만, 총선 기간 동안 이런저런 물의를 일으켜 사퇴시켰는데 그것에 불만을 품고 검찰에 허위사실을 고발한 것 같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권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고발장에 적시된 각 면 협의회장들도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제기된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뉴스팀 (sisunnews@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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